안규백 “호르무즈 단계적 기여 방안 검토, 美에도 전달”

3 hours ago 2

군함 파견은 ‘최종단계’ 밝힌듯
위성락 “나무호 공격한 비행체
드론이라고 단정할 근거 없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 시간) 미국 펜타곤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 시간) 미국 펜타곤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방미 중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2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를 위해 한국이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미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전날 미 버지니아주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우리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법과 국내법 절차를 준용하며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여는 하겠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얘기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지 표명과 인력 파견, 정보 공유, 군 자산 지원 등을 언급했다고 안 장관은 소개핬다.

군 안팎에선 안 장관이 언급한 단계적 지원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대비해 수립 중이라고 밝힌 4단계 지원 계획을 의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적 부담을 덜면서도 동맹 차원의 기여 의지를 보여주는 단계적 접근에 나설 것임을 밝히는 동시에 중무장을 갖춘 군함 파병 등 군 전력 지원은 ‘최종 단계’라는 점을 미 측에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의 임무 지역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대하거나 추가 전력 파견과 같은 고강도 군사 지원은 외교 정치적 부담과 안전 문제, 국회 동의 및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군 안팎의 대체적인 견해다. 한국 선박과 국민 보호라는 명분은 확보할 수 있지만 한국이 사실상 특정 군사 행동 진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교적 지지를 비롯해 정보 공유 확대, 연합 해상 안전 협조 체계 참여, 연락장교 파견 등은 미 측 요구에 일정 부분 호응하면서 한국이 중동 분쟁의 당사자로 비치는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간담회에서 “미국은 해양자유구상(MFC)과 (군사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협력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주로 해양자유구상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소속 ‘나무호’가 피격된 데 대해 “(타격 수단을) 드론으로 단정할 근거가 없다”며 “미사일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이 아닌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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