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꼴찌’ 키움, 창단 첫 전반기 30승 미만 굴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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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경기 마친 현재 26승, 최근 3연패 수렁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한화·LG 상대로 5경기 남아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8회초 1사 1루 상황 마운드를 방문해 선발 알칸타라를 비롯한 야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7.4/뉴스1 ⓒ News1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8회초 1사 1루 상황 마운드를 방문해 선발 알칸타라를 비롯한 야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7.4/뉴스1 ⓒ News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후 처음으로 전반기 30승 고지도 밟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KBO리그 홈 경기에서 9회초 노시환에게 결승 홈런을 맞고 1-2로 역전패했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7⅓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동료의 지원이 부족했다.

3연패를 당한 키움은 시즌 27승 3무 57패를 기록, 9위 두산 베어스에 7.5경기 차 뒤진 압도적 꼴찌다. 19경기(7승 12패)를 치렀던 4월 13일부터 줄곧 순위표 맨 아래에 머물러 있다.

키움은 전반기 내 30승도 버거워 보인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남은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 하는데 쉽지 않다.

키움은 6월 27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달 1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4연승을 달린 바 있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상대가 너무 막강한 팀이다. 5일과 6일 선두 한화 이글스와 맞붙고, 이후 8~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공동 2위 LG 트윈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펼친다.

키움이 2008년 KBO리그에 참가한 이래 30번도 못 이기고 전반기를 마친 적은 한 번도 없었다.최하위에 그쳤던 2023년과 2024년에도 전반기에 각각 38승(2무 46패), 35승(46패)을 올렸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 키움의 경기에서 9대6으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퇴장하고 있다. 2025.6.24/뉴스1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 키움의 경기에서 9대6으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퇴장하고 있다. 2025.6.24/뉴스1

이전 키움의 전반기 최악 부진은 2011년으로 30승(47패)을 기록했다. 다만 당시 키움은 77경기를 치렀고, 승률 0.390으로 4할에 근접했다. 올 시즌 키움은 86경기를 마쳤고, 승률(0.313) 3할도 붕괴하기 직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파행적으로 운영된 2021년을 제외하고 10개 구단 체제에서도 전반기 30승은 세 차례뿐이었다.

KT가 2015년과 2017년에 28승씩을 따내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고, 한화도 2022년 전반기 85경기에서 25승에 그친 적이 있다.

키움이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두 번만 져도 전반기 30승을 채울 수 없게 된다.

1승이 간절한 키움은 5일 경기에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키움 선수단은 불명예 기록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홍원기 감독은 “그런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처한 위치에서 기록을 논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현재로선 매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노력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고, 후반기에 반등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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