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투자 불모지' 韓, 펀드·커뮤니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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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8 17:33 수정2025.06.18 17:33 지면A8

불모지였던 한국 양자 파이낸싱 생태계가 꿈틀거리고 있다. 양자 투자 목적의 펀드가 조성되고, 양자 기술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투자사도 등장했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벤처스는 지난 3월 결성해 등록한 11호 펀드 주목적에 ‘양자 투자’를 포함했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새로운 시대를 열 미래 기술로 양자컴퓨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전문 투자사 블루포인트는 양자컴퓨터 기업 육성을 위한 커뮤니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포인트 관계자는 “초전도, 중성원자, 이온트랩 등 방식별로 양자컴퓨터 기업이 국내에 한 곳씩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국내 양자 투자 생태계는 전문 벤처캐피털(VC)이 체계적으로 양자 기업을 키우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한참 뒤떨어진 상황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그동안 없었다”며 “투자하려면 학계와 연구조직을 찾아가 창업을 직접 설득해야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매년 수조원의 투자금이 VC를 통해 양자 스타트업으로 흘러가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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