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마케팅용 AI에이전트 시스템 'CX엔터프라이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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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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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디지털 마케팅 업무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관리 시스템 '어도비 CX엔터프라이즈'를 20일 출시했다.

CX엔터프라이즈는 마케팅에 필요한 각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여러 AI에이전트를 관리하는 제품이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의 AI모델에 기반한 이 AI에이전트들이 고객군 분석, 성과 지표 분석, 콘텐츠 제작 등 업무를 맡고, 사용자는 CX엔터프라이즈를 통해 AI에이전트를 관리하게 된다.

어도비는 AI에이전트가 마케팅 부문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두 가지 기능을 CX엔터프라이즈에 추가했다.

하나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지킬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 인텔리전스'이다. 외부 데이터를 학습해 만들어진 기존 AI모델이 브랜드 정체성과 맞지 않는 결과물을 내놓는 반면, CX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고객사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일관된 콘텐츠를 내놓는다는 게 어도비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AI모델은 브랜드 가이드라인, 문서, 이미지 뿐만 아니라 검토 과정에서의 피드백, 주석과 같은 미묘한 차이를 학습하게 된다.

어도비는 마케팅 의사결정 시스템인 '인게이지먼트 인텔리전스'도 도입했다. 이는 고객에게 전달할 혜택과 메시지를 AI가 지원하는 기능이다. 소비자가 웹사이트, 모바일, 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에서 겪는 경험을 데이터화해 마케터에게 최적의 옵션을 제공한다.

AI모델 호환성도 크게 높였다. 어도비는 구글(제미나이) 오픈AI(챗GPT) 마이크로소프트(코파일럿) 앤스로픽(클로드) 엔비디아(네모클로)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AI 모델과 이 시스템을 연결했다. 기업들이 기존에 쓰던 시스템에 어도비의 AI 기능을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쉽게 끼워 맞출 수 있도록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아닐 차크라바티 어도비 고객 경험 오케스트레이션 사업 부문 사장은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의 요구에 따라 맞춤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해 기업이 에이전틱 AI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며 "이를 통해 AI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이미지 편집 도구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는 2009년 웹 분석 및 디지털 마케팅 기업 옴니추어를 인수한 뒤 마케팅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5회계연도(2024년12월~2025년11월) 매출 237억7000만달러 중 마케팅·고객경험 부문 매출은 58억6000만달러로 약 25% 수준에 달한다.

어도비는 이날부터 2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 '어도비 서밋'에서 관련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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