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개 구단이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9연전에 돌입한다. 리그 순위표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연휴와 함께 시작되는 9연전 기간 KBO리그 순위표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10개 구단은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연전에 돌입한다. KBO가 어린이날 연휴(5~6일)를 고려해 일정을 짰다. 모든 구단이 7일까지 3연전을 3차례씩 치른 뒤 8일 휴식을 취한다.
9연전은 29일부터 3일간 잠실(KT 위즈-두산 베어스), 고척(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 인천(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 대전(LG 트윈스-한화 이글스), 광주(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등 5개 구장에서 펼쳐질 주중 3연전으로 막을 올린다.
중위권에선 혼전이 예상된다. 2위 삼성(17승12패)과 6위 SSG(13승14패)의 격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삼성, SSG는 9연전의 첫 시리즈부터 맞대결을 벌인다. 최근 5연승을 달린 삼성으로선 1위 LG(20승9패)와 격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다. 시즌 초 상위권을 달리다 최근 하향세를 탄 SSG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이밖에 또 다른 중위권 팀인 한화, 롯데, KT도 두 팀의 혼전을 틈 타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선두 LG는 이번 9연전이 초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LG는 개막 이후 22경기에서 18승(4패)를 쓸어 담으며 1위를 지키다 최근 주춤했다. 20일 인천 SSG전부터 7경기에선 6패(2승)를 떠안았다. 이 기간 상승세를 탄 2위 삼성에게 맹추격을 당했다.
LG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잘 메워야 한다.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한 호주 국적의 코엔 윈의 몫이 중요하다. 그는 2~4일 잠실 SSG전, 5~7일 잠실 두산전 중 2차례 등판할 공산이 높다.
하위권 중에는 KIA와 두산의 약진이 기대된다. 7위 KIA는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뒤 날개를 달았다. 29일부터 펼쳐질 광주 홈경기에서 만날 상대 NC의 흐름이 좋지 않기도 하다. NC는 최근 3연패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 8위 두산은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13-4의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9연전 중 KT, 삼성, LG를 차례로 만나는 두산이 기세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