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중복상장 해소 압박
맥쿼리 SPC, 4700억 규모로
공개매수후 자진상폐 추진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맥쿼리PE가 코스닥 상장사 가비아 경영권을 인수한 후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지난해 말부터 행동주의 펀드가 공세를 이어온 가운데 맥쿼리PE가 최대주주 측 백기사로 등판한 모양새다. 시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하면서 가비아 주가도 상한가에 직행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이날부터 오는 9월 17일까지 가비아 보통주를 주당 4만8000원에 공개매수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맥쿼리PE가 운용하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 제6호 펀드' 계열 투자목적법인(SPC)이다. 앞서 지난 17일 맥쿼리PE는 가비아 창업주이자 공동대표이사인 김홍국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4.4%(327만248주)를 약 157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유통주식 전량(73.1%)을 공개매수해 자진 상폐한다는 목표다. 공개매수 단가는 대주주 지분 매입 단가와 동일한 주당 4만8000원이다.
이는 직전 거래일 종가(3만3900원)보다 41.6% 높은 수준이다. 최소 매수 예정 수량은 326만7629주(24.3%)다. 최대 수량 기준 공개매수 규모는 약 4719억원이다.
공개매수 응모 물량이 최소 예정 수량에 미달하는 경우 응모할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는다. 공개매수에 실패하면 SPA도 해제될 수 있다. 김 회장과 공동대표진은 지분 매각 대금 가운데 상당액을 맥쿼리 SPC에 재투자해 지분을 재취득하고, 상폐 이후에도 7인의 이사회 중 일부 지명권을 보유해 공동경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경영권 지분 매각의 배경으로 행동주의 펀드가 지목되는 이유다. 2대주주 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 자회사(KINX·엑스게이트·에스피소프트)가 중복 상장돼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해소하라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시장 가격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이 부여됐다는 사실만으로 공개매수 가격이 전체 주주가 얻을 수 있는 최대 가치라고 볼 순 없다"고 밝혔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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