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탄소배출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주 줄줄이 수익률 상위권에 들었다. 글로벌 ESG 논의가 이전 대비 둔화하면서 한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게임주를 담은 ETF 수익률도 높았다.
천연가스 가격 뛰자 탄소배출권 ETF 수익률 상승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ETF 수익률 상위 다섯 종목(레버리지·인버스 ETF 제외) 중 네 종목이 글로벌 탄소배출권 선물 관련 ETF였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은 11.29% 상승했다. 이 ETF는 ICE 선물시장에 상장된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인 EUA 선물가격을 추종한다. 같은 상품을 추종하는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는 10.04% 올랐다. EU 탄소배출권을 비롯해 미국·영국 탄소거래권에도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은 8.40%,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은 8.31% 상승했다.
이들 ETF는 이달 하순들어 탄소배출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올랐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각 지역 정부가 허용한 배출량보다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 기업은 부족한 만큼 배출권을 구입해야 하고, 배출량이 적은 기업은 남는 배출권을 팔 수 있는 구조다.
자산운용업계는 최근 미국과 이란간 전쟁 여파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덩달아 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기업들은 대체재인 석탄 사용을 늘린다. 석탄을 사용할 때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되므로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수요가 늘어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만기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 2월27일 MMBtu(미국 가스 열량 단위·100만BTU)당 2.859달러에서 지난 27일 3.025달러로 상승했다. 지난 한 달간 약 5.8% 오른 셈이다. EU 탄소배출권 가격은 카타르에너지가 전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용량의 17%를 담당하는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지난 19일부터 급등했다.
다만 단순히 LNG 가격만을 고려한 탄소배출권 ETF 중장기 투자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탄소배출권은 기본적으로 ESG 상품”이라며 “미국과 이란간 전쟁 여파로 원유 공급망이 큰 충격을 받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와중 세계 각국이 기존만큼 탄소중립 기조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출 허용량 감소세를 기존 계획보다 둔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배출 허용량이 줄지 않으면 탄소배출권 수요도 그만큼 늘지 않는다.
그는 이어 “탄소배출권 주요 수요자인 글로벌 빅테크들은 이미 원전 등 대체 에너지원에 투자하고 있다”며 “그간 수요 증가세의 주요한 축이 이미 시장에서 발을 일부 뺐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수익률 3위는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로 지난 한 주간 9.87% 올랐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원유 가격이 급등하자 생산·물동망 타격을 입지 않은 미국 원유 생산기업들이 이득을 볼 것이란 전망이 퍼진 영향에서다. 이 ETF가 추종하는 S&P 원유·가스 탐사·생산 셀렉트 인더스트리 지수는 텍사스퍼시픽랜드, 옥시덴털, 코노코필립스, 셰브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망작'인줄 알았는데"…게임주 ETF도 줄상승
게임주에 분산투자하는 ETF들도 수익률 상위권에 들었다. ‘KODEX 게임산업’은 6.47%, ‘TIGER 게임TOP10’은 5.84% 상승했다. ‘HANARO Fn K-게임’은 5.57% 수익률을 냈다.
이들 ETF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넷마블 등을 주로 담고 있다. 신작 ‘붉은 사막’ 발표 이후 지난 한 주간 주가가 41.69% 뛴 펄어비스가 ETF 수익률을 견인했다.
이 기업은 붉은사막 공개 전후로 주가가 극적으로 급등락을 거쳤다. 출시 하루 전인 지난 19일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았다는 우려에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그러나 이후 국내 게임 최초로 출시 당일 200만장 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며 주가가 다시 올랐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은 조작감 등 유저가 제기한 불편 요소에 대해 빠르게 패치를 내놔 대응하고 있다"며 "최근 유저 생성 콘텐츠가 증가하는 것도 잠재 유저를 꾸준히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8.07% 오른 크래프톤도 수익률을 떠받쳤다. 크래프톤은 지난 24일에 내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1조원가량 규모 주주환원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매년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현금배당하고, 자사주 7000억원어치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이차전지 소재 관련 ETF도 수익률이 높았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는 6.71%, ‘BNK 2차전지양극재’는 6.14% 수익률을 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12 hours ago
2










![[만화 그리는 의사들]〈398〉질염에 질 유산균이 진짜 효과 있나요?](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3/12/133510649.4.jpg)
!['하시4' 유지원, 군대 가지만 3주 훈련 후 민간인 복귀 "공중보건의사로 국방의 의무" [전문]](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1679,fit=cover,q=high,sharpen=2/21/2026/03/2026031811115911727_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