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보안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19일 공모가 대비 두 배 수준의 주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나선 명인제약은 17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날 에스투더블유는 공모가(1만3200원) 대비 81.44% 상승한 2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9.85% 오른 2만77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2018년 설립된 에스투더블유는 기업 바깥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분석해 보안 위협을 식별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폴 등 국제기구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 초 이뤄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45 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에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는 약 5조1426억원의 증거금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에스투더블유는 강화된 기업공개(IPO) 의무보유확약 규제를 처음으로 적용받는 기업으로 투자은행(IB)업계 관심을 모았다. 에스투더블유의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확약을 건 비중은 22.9%(수량 기준)로 집계됐다.
이날 청약을 마감한 명인제약은 청약 건수 약 53만 건, 경쟁률 587 대 1을 기록했다. 명인제약은 이가탄, 메이킨 등 일반의약품과 조현병·우울증·파킨슨병 치료제 등 200여 종의 전문의약품을 보유한 제약사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2694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거뒀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선 4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9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가격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62.08%(수량 기준)로 집계됐다. 다음달 1일 상장하는 명인제약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8468억원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