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서비스 260개 도시에서 제공
마사지, PT, 헤어 등 에어비앤비서 예약
ㅅ세계적인 숙박공유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가 숙박을 넘어 여행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플랫폼을 확장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에어비앤비 여름 업그레이드’ 이벤트에서 에어비앤비는 ‘에어비앤비 서비스’라는 새로운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여행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룸서비스, 피트니스, 스파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중계하는 것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이날 행사에서 “17년 전, 에어비앤비는 사람들의 여행 방식을 완전히 바꿨고, 지금까지 20억 명이 넘는 게스트를 맞이하며 이제는 ‘에어비앤비’ 하면 누구나 숙소를 떠올리게 되었다”며, ”2025년 여름 업그레이드를 통해 선보이는 서비스와 체험으로 여행업계에 다시 한번 변화를 일으키고자 한다. 이제 단순 숙소 예약, 그 이상의 에어비앤비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서비스(Airbnb Services)’는 숙박을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로, 260개 도시에서 우선적으로 10개 카테고리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여행 관련된 서비스 종합 제공
이번에 공개된 서비스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다.
• 셰프 – 전문 셰프가 숙소를 방문해 게스트가 원하는 메뉴를 직접 조리해 제공
• 사진 촬영 – 경험이 풍부한 사진작가의 개인 촬영 세션
• 마사지 – 자격을 갖춘 마사지사가 제공하는 스웨디시, 딥티슈, 반사요법 등 다양한 마사지
• 스파 트리트먼트 – 자격증을 보유한 피부 관리사가 제공하는 페이셜, 각질 제거, 바디 스크럽 등 트리트먼트
• 퍼스널 트레이닝 – 유명 피트니스 전문가 및 세계적인 운동선수와 함께하는 요가, 근력운동,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등
• 헤어 – 숙련된 스타일리스트의 커트 및 스타일링 서비스
• 메이크업 – 특별한 날이나 일상 속 스타일링을 위한 전문가의 메이크업
• 네일 – 숙련된 네일 전문가가 제공하는 매니큐어 및 페디큐어
• 간편식 –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전문 셰프가 조리한 한 끼 식사
• 케이터링 – 원하는 메뉴 구성부터 장식, 장비, 세팅과 뒷정리까지 포함된 풀서비스 케이터링
에어비앤비 서비스에 참여하는 호스트는 전문성과 평판을 기준으로 평가를 거쳐 선택됐다. 서비스 호스트는 평균 10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어비앤비의 본인 인증 절차를 완료하고 관련 면허 및 자격증을 제출해야 한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출신 셰프, 수상 경력을 보유한 사진작가, 엘리트 트레이너 등 각 분야에서 인정받은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에어비앤비 서비스는 다양한 가격대로 제공되며, 대다수의 서비스가 미화 50달러 이하의 실속형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간편식부터 유명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데일리 운동 세션 등이 제공된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들과 협업해 에어비앤비에서만 제공되는 특별 서비스도 기획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사람들은 서비스에 이끌려 호텔을 선택하고, 공간에 이끌려 에어비앤비를 선택한다”라고 평가하면서 “멋진 숙소 공간과 이를 더욱 특별하게 해줄 서비스를 결합해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소개했다.
에어비앤비 체험 서비스 업그레이드
에어비앤비는 2016년 처음 도입한 체험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현지인이 안내하는 로컬 경험인 체험은 현재 전 세계 65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에어비앤비는 이를 점차 확장할 계획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팀의 건축가 악셀 퐁소네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대성당 복원 과정, 미슐랭 빕 구르망 선정 레스토랑의 셰프 사부로 이시고카에게 배우는 정통 라멘 요리, 안데스 문화 및 인류학 전문가와 함께 말을 타고 잉카 유적지를 둘러보며 안데스의 절경을 만끽하는 트레킹, 할리우드 최고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 제이미 미즈라히의 스타일링 컨설팅 및 퍼스널 쇼핑 등 다양한 프리미엄 ‘체험’을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선택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오직 에어비앤비를 통해서만 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 오리지널’ 체험도 공개했다. 파리의 유명 베이커리 ‘프렌치 바스타즈’의 셰프 라파엘 엘바즈에게 베이킹을 배우거나, 리우데자네이루의 레브롱 해변에서 올림픽 출전 선수인 캐롤 솔버그와 비치 발리볼을 즐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진행하는 오리지널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메건 디 스탤리언의 ‘오타쿠 핫티 퀘스트’에 참여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되어보거나, 사브리나 카펜터의 ‘쇼트 앤 스위트(Short n’ Sweet) 세트에서 화려함과 신나는 춤,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선수 패트릭 마홈스와 함께 일요일을 보내며 완벽한 패스를 던지는 법을 배우고 바비큐를 즐기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서울에서는 K팝 아티스트 세븐틴(SEVENTEEN)의 데뷔 1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에어비앤비 체험도 만나볼 수 있다.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오늘날의 여행에서는 여행지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활동, 현지인과의 진정한 교류가 결여되어 있다”며, “여행지를 제대로 경험하는 방법은 바로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현지인과 교류하는 것이며, 에어비앤비 체험과 함께라면 단순히 ‘보는’ 관광이 아닌, ‘체험’하는 여행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 앱도 완전히 새로워진다. 에어비앤비는 이번에 서비스와 체험을 출시하며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여행 일정에 맞게 앱에 표시되는 내용이 달라진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로스엔젤레스=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