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오픈AI에 140조원 투자…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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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칩으로 AI모델 학습-배포
10GW 규모…1년 출하 칩 총량 맞먹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뉴시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뉴시스
인공지능(AI) 선두 기업 엔비디아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데이터 센터 구축 등 인프라 구축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한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오픈AI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사용해 오픈AI 모델을 학습 및 배포할 수 있는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두 기업은 이번 투자를 위해 의향서를 체결했다. 파트너십 세부 사항은 앞으로 수주 내로 확정되고 2026년 하반기(7~12월)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것은 컴퓨팅에서 시작된다”며 “컴퓨팅 인프라는 미래 경제의 기반이 될 것이며, 우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구축하고 있는 것을 활용해 새로운 AI 혁신을 창출하고, 이를 대규모로 사람들과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오픈AI 지분도 받게 된다고 전했다.

투자금은 단계적으로 제공되며 첫 투자는 100억 달러부터 시작된다. 이 자금으로 1GW 규모의 컴퓨팅 파워가 배치되고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인 베라 루빈을 활용해 가동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과 함께 미 경제 매체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는 거대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10기가와트는 400만∼500만 개 GPU(그래픽처리장치)에 해당하며, 이는 엔비디아가 올해 출하할 총량과 같고 작년 대비 두 배”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뉴시스

이번 투자 협력은 AI 열풍을 이끄는 두 기업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며 AI 열풍을 이끌었으며,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으로 AI의 고도화를 주도하고 있다. 황 CEO도 이번 파트너십을 “규모 면에서 기념비적”이라며 두 기업이 AI 붐을 주도하는 핵심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오픈AI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주간 활성 이용자가 7억 명에 달하는 챗GPT를 활용한 제품 서비스와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에 고사양 AI 칩을 확보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도 오픈AI를 주요 고객으로 유지함으로써 치열해지고 있는 AI 칩 시장에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자사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날 두 기업의 협력 소식에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27포인트(0.14%) 오른 46381.5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39포인트(0.44%) 상승한 6693.75, 나스닥종합지수는 157.50포인트(0.70%) 뛴 22788.98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엔비디아 등 미국발 훈풍에 장 초반 3490대를 터치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23일 오전 10시 6분 전장보다 0.15% 오른 3473.89를 보이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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