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까지 최전방에? 군기 빠진 북한군의 생생한 모습 [주성하의 ‘北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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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장벽 너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반세기 동안 북한을 지켜봐 온 주성하 기자의 시선으로 풀어봅니다. 27일 애기봉 전망대 맞은편에서 깃발을 흔들며 포사격 훈련을 하고 있는 북한군 병사들. 운전석 두 병사는 훈련과 상관없이 딴짓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 맞은편에 나타난 북한군 자주포가 이번 주엔 화제가 됐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21일 ‘남부 국경선’ 요새화 현장을 시찰하면서 “저 불량배 무리들이 우리의 새로운 화력 구분대들이 사격 진지를 차지한 것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협박한 지 나흘 만에 북한 자주포 3대가 등장했습니다.덕분에 가뜩이나 사람들로 붐비던 애기봉 전망대가 더 핫한 곳이 됐습니다. 인공지능(AI)으로 합성된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점 ‘북한 자주포 뷰’는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자주포가 나타나자 수많은 기자들도 애기봉 전망대를 찾아가 너도나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바람에 약 1.5~2㎞ 앞에서 활동 중인 수많은 북한군 사진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자주포 주변에서 훈련하는 북한군들, 각종 철조망 공사를 하는 북한군들, 경계를 서는 북한군들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요즘은 카메라 성능이 정말 뛰어납니다. 사진 기자들의 카메라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일반인이 소지한 웬만한 휴대전화에도 2억 화소에 100배 줌이 가능한 카메라가 장착돼 있습니다. 애기봉 전망대의 디지털 망원경도 성능이 매우 좋습니다. 그러니 정말 많은 사진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수많은 사진 속에 등장하는 북한군의 모습은 김여정의 거친 협박과는 대조적으로, 안쓰럽기 그지없습니다. 병력난에 시달리고, 군기가 빠진 모습들이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남쪽 카메라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몰라서 저렇게 군기 빠진 모습일까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자루 속 송곳은 감출 수 없다’는 북한 속담이 떠오릅니다. 한국은 ‘주머니 속의 송곳’이란 뜻의 낭중지추(囊中之錐)가 “재능이 아주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띄며 드러난다”는 뜻으로 많이 씁니다. 하지만 북한은 사자성어 대신 “나쁜 무엇을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다”는 부정적 뉘앙스로 자루 속 송곳을 많이 씁니다. 북한이 들킨 자루 속 송곳 몇 가지를 살펴볼까요. 23일 황해남도 개풍군 일대에서 철책 공사 중 콘크리트 기둥을 메고 나르는 북한 여군들. 이한결 기자 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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