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년 여름 대량 출몰해 시민 불편을 키웠던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가 올해 더 일찍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영향이다. 출현 개체 수도 예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11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러브버그의 집중 발생 시기는 다음 달 15일부터 29일까지다.
이 같은 예보는 기온 변화에 따라 곤충의 생애 주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는 ‘기온 기반 생물계절 모델’에 따른 것이다. 예측 데이터에는 자연 관찰 공유 플랫폼 ‘네이처링’ 등에 올라온 2023~2025년 관찰 기록 439건과 2022년 1월부터 올해 5월 3일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일별 기온 수치가 사용됐다. 산림과학원이 러브버그 출현 시기 예보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발생 기간(6월 17일~7월 4일)보다 출현 시점이 2일가량 빨라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작년 서울, 경기, 인천에서 집중 관찰됐던 러브버그 떼를 올해는 이틀 정도 더 일찍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망 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올봄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러브버그는 주변 기온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진다. 산림과학원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애벌레에서 번데기, 성충으로 자라는 속도가 빨라져 출현 시기도 앞당겨졌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벌레 떼가 몰리는 현상이 작년보다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러브버그 활동 최성기는 6월 24일로 작년과 같지만, 발생 기간은 작년보다 이틀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개체 수 증가에 따라 주민들의 불편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러브버그는 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관찰되는 부식성 파리류로 인체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다만 불빛에 모이는 특성과 높은 밀도로 혐오감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야외 활동에 불편을 주는 러브버그지만,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거나 진드기 등을 잡아먹는 등 익충이다. 전문가들은 함부로 박멸하면 오히려 생태계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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