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젖으면 비행성 떨어져…물 뿌려 제거 효과적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러브버그 출몰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방충망을 닫았는데도 집 안까지 들어왔다”, “창틀과 외벽에 벌레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암수가 짝짓기 상태로 비행하며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특성을 가졌다. 질병을 옮기지 않고 오히려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익충이지만, 생김새로 인해 시민에게 혐오감을 준다.
러브버그는 보통 6월 말부터 7월 초중순에 많이 발생하는 계절성 곤충이다. 올해는 이례적인 고온과 장마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이른 6월 중순부터 출몰했다.보건소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발생 후 대략 2주 이내 자연 소멸하는 특성이 있다”며 “과도한 살충제 사용보다는 친환경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물만 뿌려도 러브버그 날개가 젖어 간단하게 쫓아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각 지자체들은 살수(물 뿌리기) 등 친환경적인 방식의 방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서울 마포구는 러브버그 대응 요령으로 창문과 출입문 주변 방충망을 설치 및 점검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벽이나 창문에 붙은 개체는 빗자루로 털어내거나 물을 뿌려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안내했다.또 러브버그는 밝은 색에 쉽게 끌리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러브버그를 피하고 싶다면 외출할 때 어두운 색 옷을 입는 게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이 설명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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