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후 새로 꾸려지는 춘천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우위 구도로 재편됐다. 4년 전 국민의힘 중심이었던 의회 권력이 민주당으로 넘어가면서 육동한 춘천시장의 시정 운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정의당이 확보한 1석이 의회 내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는 구도인 만큼 주요 안건 처리 과정에서 여야 간 신경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12대 춘천시의회 의석은 더불어민주당 12석, 국민의힘 11석, 정의당 1석으로 확정됐다.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1석 많은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지만 정의당 소속 의원이 어느 쪽에 힘을 싣느냐에 따라 의회 내 힘의 균형이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선거에선 사선거구의 권희영 민주당 시의원과 김용갑 국민의힘 시의원이 무투표로 당선을 확정했다. 비례대표로는 민주당 박인옥·변용대 후보, 국민의힘 신선미 후보가 각각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4년 전 출범한 제11대 춘천시의회와 비교하면 의석 지형은 크게 바뀌었다. 당시 의회는 민주당 9석, 국민의힘 13석, 정의당 1석으로 구성돼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쥐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인 육동한 시장과 시의회 사이에 주요 현안을 둘러싼 마찰이 반복됐다.
실제로 제11대 의회에선 6석 규모의 의장단 구성을 놓고 여야가 맞붙었다. 대학생 전입 장려금, 주민자치지원센터 폐지, 조직개편안, 춘천시민축구단 법인화 등 시정 핵심 사안을 담은 조례안 처리 과정에서도 시와 의회, 여야 간 충돌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 결과로 민주당이 4년 만에 의회 다수당이 되면서 육 시장의 시정 추진력은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집행부와 의회 다수당의 정당 구도가 같아진 만큼 그동안 의회 문턱에서 제동이 걸렸던 정책들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변수는 정의당 몫의 1석이다. 재선에 성공한 윤민섭 정의당 의원이 국민의힘과 같은 입장을 취할 경우 민주당 12석 대 국민의힘·정의당 12석으로 의석수가 같아진다. 반대로 민주당과 보조를 맞추면 민주당은 13석을 확보해 표결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 의장단 구성과 주요 조례안 처리 때마다 윤 의원의 선택이 의회 운영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는 의미다.
춘천시의회는 다음 달 1일 개원을 목표로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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