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은 엄마, 남학생은”…130년 개교 기념 영화 ‘성차별 논란’, 中명문대 발칵

1 week ago 15
국제 > 글로벌 사회

“여학생은 엄마, 남학생은”…130년 개교 기념 영화 ‘성차별 논란’, 中명문대 발칵

입력 : 2026.04.07 10:08

상하이 자오퉁 대학교, 논란 일자 영상 철회
“불쾌감과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중국에서 명망 있는 대학 중 하나인 상하이 자오퉁 대학교(SJTU)가 지난달 31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공개한 단편 영화가 성차별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을 철회했다. [사진출처 = SCMP]

중국에서 명망 있는 대학 중 하나인 상하이 자오퉁 대학교(SJTU)가 지난달 31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공개한 단편 영화가 성차별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을 철회했다. [사진출처 = SCMP]

중국에서 명망 있는 대학 중 하나인 상하이 자오퉁 대학교(SJTU)가 지난달 31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공개한 단편 영화가 성차별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을 철회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학교 측은 개교 130주년을 맞아 영화를 제작했다. 상하이 자오퉁 대학교는 청나라 말기(1636~1912) 주요 대신이자 사업가였던 성현회에 의해 1896년 4월6일 설립됐다.

문제가 된 단편 영화 ‘둥촨로 800번지’는 상하이 자오퉁대학교 민항 캠퍼스의 넓은 부지 주소를 따서 지어졌다.

영화에는 남학생이 기숙사에서 게임을 하는 모습과 여학생이 댄스단에서 주연을 맡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이후 해당 영상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남학생은 e스포츠계 전설의 프로그래머가 되었고, 무대 위의 중심인물이었던 여학생은 어머니가 되었습니다”라는 자막이 달렸다.

영화 속 자막은 곧바로 성차별 논란을 일으켰고 대학 측은 결국 사과했다.

상하이 자오퉁대학교는 “저희 단편 영화가 부주의한 검토와 제작상의 오류로 인해 불쾌감과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해당 영상물을 회수했다.

학교 측은 또 “캠퍼스 생활에 관한 모든 창작물에는 우리 학교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품질 관리에 더욱 엄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대중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주연 무용수를 맡았던 여학생은 자막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화가 난다”며 “남학생이 대기업 프로게이머가 되다니, 그의 커리어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같은 여자들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엄마라는 정체성밖에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 영상에 제 이미지를 사용한 건 불쾌하다”라고 토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명문대가 어떤 검토를 한 거냐” “이 영화에 참여한 사람들은 다 괜찮다고 생각한 걸까” “이 대학의 가치관에 충격을 받았다” “여학생들은 결국 엄마의 존재로만 여겨진다는 건가” 등 비판이 잇따랐다.

중국 5대 명문대 중 하나인 상하이 자오퉁대학교는 올해 QS 세계 대학 순위에서 47위를 기록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 상하이 자오퉁 대학교가 개교 130주년을 맞아 공개한 단편 영화가 성차별 논란을 일으키자 영상을 철회했다.

영화에는 남학생이 게임으로 성공하고 여학생은 어머니가 되는 모습이 담겨 있어 논란을 촉발했으며, 학교 측은 사과와 함께 품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여학생 주연자는 해당 자막에 불쾌감을 느끼며 성별에 따른 편견을 드러낸 것으로 지적했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