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자회사 웨이모 로보택시 위험운전
침수도로 돌진하고, 행인 칠 뻔 하기도
11곳서 수천대 운행중인데…우려 가중
음주 운전도, 스마트폰 주시 태만도 없는 완벽한 운전자로 광고하는 구글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Waymo)가 내세우는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위험한 운전으로 미국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웨이모는 자사 차량이 인간 운전자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미국 11개 도시에 수천 대의 로보택시를 배치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2일(현지시간) CNN이 연방 정부 기록과 소셜 미디어를 심층 분석한 결과, 인간 운전자가 없다는 바로 그 특징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안전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NN에 따르면 로보택시가 빨간불에 교차로를 지나치거나, 역주행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수백 건 이상 확인됐다.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대처했을 장애물 앞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맹점을 드러낸 것이다.
최근 두 달 동안에만 텍사스주와 조지아주 등지에서 웨이모 차량이 침수된 도로로 진입해 물에 휩쓸리거나 고립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고속도로 통제 구간에 진입한 웨이모가 공사 트럭과 라바콘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경찰을 따돌리고 질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정차 중이던 웨이모에서 내리던 14세 소년이 뒷바퀴에 발이 깔리는 사고도 있었다. 결국 웨이모는 수천 대의 차량을 리콜하고, 일부 지역에서 고속도로 주행 전면 중단 및 악천후 운영 제한 조치를 내렸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로보택시가 지역 사회의 응급 구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텍사스 오스틴의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웨이모 차량이 범죄 현장으로 향하는 구급차의 진입로를 가로막아 경찰이 직접 차량을 빼내야 했다.
또한 뒷좌석에 잠든 취객을 응급 환자로 오인한 원격 조종사가 911에 신고해 경찰과 구급대원이 헛걸음하는 일도 잦아졌다. LA,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등 실질적인 불편을 겪는 시 단위 지자체들은 자율주행차 통제 권한이 주 정부에 있어 발만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웨이모 측은 중상을 유발하는 충돌 사고 확률이 인간보다 13배 낮다며 제기된 문제들이 극히 예외적인 사례라고 항변한다. 4000대의 차량을 위해 상시 70명의 원격 요원이 대기 중이라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미 의회 조사 결과 원격 요원 중 상당수가 필리핀 등 해외에 거주하며 미국 운전면허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가중됐다. 기업의 자체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미한 사고에 대한 우려도 크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고문을 지낸 미시 커밍스 조지 메이슨대 교수는 “자율주행 AI는 물웅덩이 깊이와 같은 불확실성에 대한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복잡한 도시로 진출할수록 더 많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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