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넥타이’ 맨 오세훈…장동혁 지도부와 의도적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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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18 ⓒ 뉴스1

6.3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18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의 ‘연두색 넥타이’가 정치권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뒤 진행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이 아닌 연두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18일 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저는 서울시를 정원 도시로 만들어온 데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본질적으로 정원 도시를 추구해간다는 메시지를 이런 색깔로 시민께 전달하고자 한다”고 연두색 넥타이를 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그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현 당 지도부와 거리를 두기 위해 의도적으로 빨간색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19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서 함께 겨룬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과 함께한 오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와의 선거 운동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후보 중심의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지도부의 역할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당에서 공천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당의 정체성과 후보들의 정체성 충돌 문제가 자연스럽게 대두가 됐다”며 “공천 마무리 단계 이후부터는 아마 자연스럽게 지도부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후보자 중심의 메시지가 전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운동 자체는 늘 후보자 중심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9혁명 6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4.18/뉴스1(서울=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9혁명 6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4.18/뉴스1(서울=뉴스1)

오 시장의 ‘장동혁 지도부와의 거리두기’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대위 구성에 대해 “중도확장, 혁신 선대위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박 의원과 윤 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위촉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귀를 반대하는 ‘절윤 결의문’ 작업을 주도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아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의 인적 청산을 요구했다. 오 시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을 장동혁의 빨간색이 아닌 오세훈의 초록색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선전포고가 아닌 장동혁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이기면 서울시장, 지면 당권 도전하겠다는 것으로 제 눈에는 전당대회 출사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원오 후보 선대위 박경미 대변인도 “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자 손절하겠다며 당의 색깔을 지운 것”이라며 넥타이 색깔 변화에 주목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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