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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금리 인하 시대가 끝났다고 받아들인 시장금리가 뛰며 은행권 전반에 걸쳐 주담대 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앞에 금리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5대 시중은행 5년 주기형(5년마다 금리 재산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섰다.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으로 중동사태 여파에 은행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대출상품 금리가 상승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의 예금금리는 연 3%를 밑돌아 일부 은행의 예대금리차(예금금리-대출금리)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27일 기준 연 4.41~7.01%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2월 27일(4.10~6.70%)과 비교해 상·하단이 0.31%포인트 오른 것이다. 5년 주기형은 처음에는 고정금리를 적용하다 5년이 지나는 시점마다 금리를 재산정하는 것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덜 수 있어 최근 차주들이 많이 선택하는 유형이다.
5대 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금리가 오른 건 중동사태로 채권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7일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4.119%로 한 달 전(3.572%)에 0.547%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0.62%포인트 오른 것으로 중동전쟁 이후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은행채 1년물 금리도 지난 2월 27일 2.9%에서 3월 27일 3.232%로 0.332%포인트 급등했다.
은행채가 오르면 여기에 금리가 연동되는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또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높아져 시차를 두고 변동금리도 높아진다. 이런 가운데 5대 은행의 예금금리는 아직 3%를 밑돌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5대 은행의 대표 예금상품(1년 만기) 금리는 2.85~2.95%로 지난 2월 27일(2.8~2.9%)에 비해 0.05%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예금금리가 소폭 오른 데 비해 대출금리는 급등하면서 일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확대됐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 신한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1.60%포인트로 지난 1월(1.57%포인트)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지난해 12월(1.39%포인트)과 비교해서는 0.21%포인트 확대됐다. NH농협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58%포인트로 역시 지난해 12월(1.30%포인트), 올해 1월(1.49%포인트)에 비해 커졌다.
다른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KB국민은행(1.41%포인트), 우리은행(1.39%포인트), 하나은행(1.37%포인트) 등으로 각각 지난 2월 대비 소폭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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