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 좇아… 은행 연금·신탁에 50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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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은행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 좇아… 은행 연금·신탁에 50조 몰려 5대은행 예적금 외 수신액4년여만에 월 최대폭 증가 퇴직연금·신탁·주가연계예금(ELD) 등 일반 예·적금보다 알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은행 상품에 한 달 새 50조원이 몰렸다. 4년여 만에 월 최대 증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적금 외 수신은 지난달 29일 기준 575조5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50조5000억원(9.6%) 증가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22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예·적금이 약정 금리를 준다면 예·적금 외 수신은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이 달라진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 머니마켓트러스트(MMT) 등이 주요 항목이다. 여기에 퇴직연금과 펀드, ELD 등이 있다. 예·적금 외 수신으로 돈이 이동하는 흐름은 자금운용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은행권은 올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신탁·펀드 등 투자상품 잔액이 크게 늘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금을 지키며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노릴 수 있는 ELD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특정금전신탁뿐 아니라 유언대용신탁 등 신탁상품 전반의 판매도 늘었다. 연말을 앞두고 퇴직연금 수요 또한 증가세를 키웠다. 기업은 연말 결산 전에 해당 연도 적립분을 납입하고, 개인은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개인형퇴직연금(IRP)에 추가 납입하는 경향이 있다. 은행 관계자는 "수익률과 세제 혜택을 동시에 챙기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최근 유튜브와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금 운용 팁이 많아지면서 향후에도 예·적금 외 수신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연 단위로 넓혀 봐도 예·적금 외 수신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년간 늘어난 총수신 158조8000억원 가운데 55%가 예·적금 밖에서 들어왔다. 올해 들어서도 예·적금 외 수신이 75조8000억원 늘어 예·적금(71조원)을 앞질렀다. 다만 고객으로서는 예·적금 외 수신은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ELD는 예금자보호 대상이지만 주가 흐름에 따라 이자를 거의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신탁과 펀드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 예·적금 외 수신 증가는 양날의 검이다. 예대마진 중심의 이자이익에서 벗어나 신탁·펀드 판매수수료로 수익 기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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