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표 잡아라”…나경훈-홍준표, ‘서울런’ 앞다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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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전국 8도런으로 확대…교육격차 해소”
洪 “강남 인터넷 강의, 전국 중고생에 개방”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나경원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2차 경선(컷오프) 진출을 위한 ‘4강’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나경원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나경원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교육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교육 격차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오 시장의 서울런을 전국으로 확산한 ‘전국 8도 런’을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는 곳이 어디든, 소득 수준이 어떻든, 모든 아이들이 최고의 교육 기회를 누려야 한다”며 “지역 간, 계층 간 교육 격차를 획기적으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런은 취약계층 학생에게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공공 교육플랫폼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홍 전 시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사회·교육·문화 분야 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의 서울런을 여민동락8080에 접목해 전국 중고생이 강남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마음껏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민동락 8080은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의 중·고등학생에게 연간 80만 원의 교육비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교육복지 정책이다. 여기에 서울런을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나 의원과 홍 전 시장은 ‘탄핵반대파’라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되는 1차 경선에서 중도층 표심 공략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오 시장이 어떤 후보를 밀지도 관심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오 시장은 확실히 승리할 가능성이 보이는 후보를 결국 지원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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