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분양시장에서 ‘뉴타운’ 분양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뉴타운’은 노후 주거지를 대규모로 개발하는 재정비촉진지구를 뜻한다. 일반 주택사업과 다르게 생활권 전반을 새롭게 재편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후 주거지를 체계적으로 정비하면서 도로와 공원, 학교, 상업시설 등 기반시설이 함께 확충돼 주거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다.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인 경우도 많아 집값 상승에 유리한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서울 은평구 소재 ‘DMC 센트럴 자이’ 전용 84㎡가 17억5000만원(15층)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약 9000가구의 대규모 주거 개발이 진행된 ‘수색증산뉴타운’에 속하는 곳으로, 지난해 5월 실거래가 15억4000만원(9층)보다 2억원 이상이 올랐다.
이어 왕십리뉴타운에서도 신고가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소재 ‘텐즈힐’ 전용 84㎡가 올해 3월 21억2000만원(10층)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이 단지의 지난해 3월 실거래가는 17억4000만원(9층)으로 1년 만에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왕십리뉴타운은 상왕십리·하왕십리동 일대에 조성된 곳으로 인근에 자리한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을 통해 다양한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교통 여건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뜨거운 청약 열기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6구역 재개발 사업인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이 18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843건의 청약 접수가 몰리며 평균 26.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서울 강서구 방화뉴타운 6구역을 통해 공급된 ‘래미안 엘라비네’가 13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426명이 청약해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5월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는 56가구 모집에 1200명이 넘는 주택 수요자가 몰리며 21.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근 서울의 주택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뉴타운의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주택 인허가 실적은 1815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7339가구보다 75.3%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인허가는 1005가구에 그치며 전년 동월 6909가구 대비 85.5% 급감했다. 준공 실적 역시 서울은 1861가구로 전년 동월 3469가구보다 4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가 6월 중 서울 노량진뉴타운에서 노량진2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드파인 아르티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노량진뉴타운은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핵심지로 현재 8개 구역에 약 9000가구 규모의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위치한 초역세권으로, 도보 거리에 지하철 1·9호선이 지나는 노량진역도 위치한다. 걸어서 세 가지 노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여건을 갖춘 것이다. 또 도보 거리에 노량진초, 영화초를 비롯해 영등포중, 영등포고 등 초·중·고 모든 학교가 위치한다.
여기에 45층 초고층 설계에 따라 상층부 대부분 가구에서는 한강과 남산 조망이 가능하며 외관에 커튼월룩과 높은 세대 천정고 2.5m(우물천정 2.6m) 및 각종 프리미엄 마감재를 도입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밖에 한강과 도심을 내려다보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한 ‘클럽 드파인’ 프로그램을 적용한 커뮤니티도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을 6월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23개동 전용 39~114㎡ 총 1931가구 중 103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장위뉴타운은 장위동 일대의 낙후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 중인 서울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다.
라온건설은 서울 중랑구 중화3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중화역 라온프라이빗 센트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3개동 아파트 전용 45~126㎡ 176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20~59㎡ 74실 등 총 250가구로 개발된다. 중화뉴타운은 바로 인근에 맞닿아 있는 상봉재정비촉진구역과 함께 약 1만4000가구 규모의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주거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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