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공 찾은 與의원들에 시위대 “나가라”…결국 현장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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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준호, 임오경,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17. 뉴시스

천준호, 임오경,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17. 뉴시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잠실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현장을 찾아 시위대와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 임오경 의원은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마련된 개표소를 방문했다. 여당 원내지도부가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내지도부는 올림픽공원 내 사무실을 사용 중인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업무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시위대는 농성을 이어가며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한 채 대한체육회 직원들의 시설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원내지도부를 만난 한 협회 관계자는 “(경기장 내 사무실에) 들어 가서 USB(이동식저장장치)만 들고 나온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한다”며 “협박을 하고 (유튜버들이) 화면에 얼굴 비치고 그래서 트라우마 생긴 직원들도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협회 관계자들이) 부정선거에 오염돼 있다고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원내수석은 협회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마친 뒤 “체육단체에 계신 분들, 또 선수들, 또 국가대표 지도자들이 훨씬 심각하게 많은 고통을 받고 계신다고 하는 부분들을 확인했다”며 “국가대표로서 세계적인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활동이) 보장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권력 투입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현장에 있는 국민들의 참정권 침해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시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함께 듣고자 왔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저희 역할을 충실히 하고 돌아가겠다”며 답을 피했다.

천준호, 임오경,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17. 뉴시스

천준호, 임오경,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17. 뉴시스
원내지도부는 면담을 마친 뒤 시위대가 모여 있는 핸드볼경기장 앞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동 과정에서 시위대가 몰려들며 원내지도부를 향해 “나가라”, “내 참정권 내놔라”라고 고함을 쳤고, 이들의 진입을 막아섰다.시위대가 모여들어 진입이 어려워지자 천 원내수석은 “국민의 참정권을 지키려고 하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며 “(투표용지 부족에 대한)국정조사를 여야가 합의해 추진하려 하기에 여러분들이 원하는 진상규명 잘되고 제도개혁 방안 도움될 거라 생각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한 후 현장을 떠났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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