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파포’ 내부 복도서 크랙 발견…시공사에 ‘구조안전진단’ 요청

6 days ago 11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복도 벽면에서 균열(크랙)이 발견된 가운데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가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정밀진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모습(사진=연합뉴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입대의는 ‘특정부위에 발생한 심각한 수평방향 일자형 크랙에 대한 구조안전정밀진단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현재 단지 내 일부 세대 또는 공용부에서 수평 방향의 일자형 크랙이 관찰되었으며 해당 부위에 대해 V-커팅 후 보수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반적인 구조 또는 마감 크랙은 수직형, 계단형, 사선형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번 사례처럼 긴 수평 직선 형태의 크랙은 이례적인 양상으로 원인에 대한 기술적 설명과 구체적인 보수방법 및 구조 안전진단이 요구된다”는 취지의 내용을 전달했다.

구조안전정밀진단은 건축물에 균열·침하·누수 등 이상 징후가 생겼을 때 실시하는 것으로 구조적 안정성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절차다. 진단 결과를 보수·보강 여부와 등급(A~E)을 판정하는데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용 중지 명령까지 가능하다.

입대의는 또한 공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수평 크랙의 정확한 위치 및 발생 원인(구조체, 마감재 여부 포함) △V-커팅 보수 방식의 적정성 여부 및 기술적 근거 △보수 후 유사 크랙의 재발 가능성 및 예방 방안 △동일 유형의 크랙이 단지 내 다른 부위에도 발생하였는지 여부와 조사 결과에 대해 질의한 상태다.

문제가 된 크랙은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 34층 복도 내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들은 “34층 복도에서 발견한 크랙이 하루만에 크게 번졌다고 하길래 확인하려 갔다”며 “집이 무너져 내릴까봐 심히 걱정되는 상황으로 현대건설 측의 안전진단과 상황 설명이 필요하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강동구는 입대의와 함께 구조안전진단 전문기관, 현대건설 등이 모여 보수 및 진단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입대의에서 공문을 확인했으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1만2000가구 규모의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다. 분양 당시 12억원대였던 전용면적 84㎡ 시세는 최근 최대 28억8000만원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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