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라고 늘 묻는 어린이야말로 최고의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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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아동문학 사람들]〈2〉 ‘푸른 사자 와니니’ 이현 작가 세렝게티 다룬 보기드문 소재-장르… 2015년 출간후 100만부 넘게 팔려 어린이문학은 골목길의 예술… ‘독자 길러낸다’는 사명감 필요 어린이를 미숙한 존재가 아닌 독자로 존중할때 좋은 동화 나와 동화작가 이현은 “마음을 열고 세상을 향해 ‘왜?’라고 묻고 있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어서 동화란 장르가 좋다”며 “살아온 시간이 다를 뿐, 어린이도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고 있단 사실을 기억하고 그 어려움에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은 동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동화작가 이현(56)에게 어린이들은 ‘최고의 독자’다. 이야기와 진심으로 호흡하며, 늘 ‘왜?’라고 묻는 독자들이어서다. 이들과 이야기 나누기 좋은 소재가 뭘지 항상 신경을 열어둔다. 2015년 첫 출간 뒤 100만 부 넘게 팔린 동화책 ‘푸른 사자 와니니’ 역시 그런 과정에서 탄생했다. 이 작가는 “야생 동물 이야기를 쓰면 어린이들이 좋아할 거라 생각하던 중 우연히 다큐멘터리를 봤다”며 “수사자 이야기인 ‘라이온 킹’과 달리 실제론 암사자를 중심으로 그 나름의 삶의 방식을 채택해 살아가는 모습에 홀딱 반해 버렸다”고 말했다. ‘쓸모없다’고 여겨진 연약한 암사자가 한 무리의 리더로 성장해가는 모험기를 펼쳐 보인 이 책은 올여름 10권까지의 대장정을 마쳤다. 국내 동화에선 보기 드문 소재와 장르로 끌어낸 성과였다. 지난달 말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그는 인터뷰 내내 어린이들을 ‘독자님’이라고 깍듯하게 지칭하며 애정과 존중을 드러냈다. ―어린 사자 와니니의 성장기이면서, 동시에 개코원숭이와 코뿔소 등도 각자의 특성에 맞는 흥미진진한 서사를 펼쳐간다. 10권까지 쓰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뭔가. “동물들이 의인화돼 있긴 하지만, 세렝게티의 현실이나 동물의 실제 생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주에서 실감나게 그리고 싶었다. 첫 권을 쓸 때는 책이나 유튜브, 다큐멘터리로 최대한 공부하면서 썼고, 이후 10년간 4번 정도 탄자니아와 케냐를 방문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설보호국에서 연구자 보조로 자원봉사도 했다.” ―주인공 이름이자 책 제목인 ‘와니니’는 무슨 뜻인가. “스와힐리어로 ‘왜’란 뜻을 갖고 있다. ‘왜’야말로 어린이들을 대표하는 단어니까.” ―독자들이 얻어갔으면 하는 것들이 있었다면…. “와니니를 좋아하게 된 게 사자란 동물에 대한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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