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美금리인하 기대 꺾이자 차익실현…반도체株 매도폭탄

5 hours ago 4
증권 > 기업정보

외국인 美금리인하 기대 꺾이자 차익실현…반도체株 매도폭탄

입력 : 2026.02.02 19:45

‘워시 쇼크’ 코스피 5천 붕괴

금·은 ‘마진콜’ 대응 위해
상승폭 큰 대형주 차익 실현
삼전 6.3%·하이닉스 8.7% 뚝

개인 5조대 순매수에도 역부족
코스피 변동성 팬데믹 후 최고

사진설명

5300선을 웃돌던 코스피가 2일 미국발 악재에 급락하면서 최근 7거래일간 상승분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했다.

코스피가 단기 급등하며 피로감이 커진 상황에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되자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도가 시작했다. 워시 전 이사의 기존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자 외국인의 대규모 ‘팔자’ 흐름이 이어졌다. 반도체주 위주로 신흥국 비중을 늘려온 외국인 자금은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자 매도로 돌아섰다. 증시 대기성 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예탁금이 100조원을 넘는 개미들이 5조원가량을 순매수했지만 낙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도체나 전력기기 등은 실적 성장세가 예견되고 지난 1월 수출입 동향에서도 이익 증가가 입증됐지만 외국인들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금·은 가격 급락에 따른 마진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날 하루 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29%, 8.69% 급락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4550억원, 삼성전자는 972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하루 만에 11.33%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업체도 동반 급락하며 코스닥을 끌어내렸다. 이날 반도체 검사 공정에 쓰이는 테스트 소켓·핀 등을 만드는 리노공업은 10.58% 주저앉았다. 그 외 이오테크닉스(-5.72%) HPSP(-8.28%) 솔브레인(-14.12%)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동반 하락했다.

앞서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부과와 연준 독립성 저하 우려 등으로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금·은 등 실물자산이나 메모리 반도체 등 유망 자산으로 ‘머니 무브’가 일었으나 이번 워시 인선으로 달러가치는 강해졌다. 이에 투자자들이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를 되돌리면서 반도체 관련주에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설명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17% 넘게 치솟으며 46을 넘어섰다. 이 지수가 44선을 웃돈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로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했던 지난해 4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 40대는 공포 구간으로 인식된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 다만 상승장에서는 투자자의 불안심리와 증시 불확실성이 높을 때 오르는 사례가 있다. 이번에는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VKOSPI가 꾸준히 올랐다. 코스피가 단기간 폭등한 가운데 대외 변수 관련 경계심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급격히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은 국제 선물가격이 폭락하며 추가 마진콜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월가 투자은행(IB) JP모건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귀금속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변동성 축소에 베팅하는 장이 대거 구축돼 있었는데 가격이 하락하자 포지션을 되돌리면서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방산주도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주가는 각각 5.31%, 7.81% 급락했다. 전력기기 3대장으로 불리는 효성중공업(-11.91%) LS일렉트릭(-7.24%) HD현대일렉트릭(-6.3%)도 일제히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4.65%) SK이노베이션(-4.64%) 삼성SDI(-8.72%) 등 2차전지 업종도 하루 만에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진설명

외국인 투자자가 강한 매도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조56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일일 순매도 규모로는 작년 11월 21일(2조8308억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대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3거래일 연속 대규모로 팔아치우면서 같은 기간 누적 순매도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자가 쏟아낸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대거 매집을 이어갔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4조587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3거래일 사이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8조5026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스피가 미국의 악재로 7거래일 간의 상승분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하며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승 기대감이 꺾인 반도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매집했지만 낙폭을 줄이기에는 부족했다.

이날 VKOSPI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도 급증했다.

기사 속 관련 종목 이야기

기사 내용과 연관성이 높은 주요 종목을 AI가 자동으로 추출해 보여드립니다.

  • 삼성전자 005930, KOSPI

    150,400
    - 6.29%
    (02.02 15:30)
  • SK하이닉스 000660, KOSPI

    830,000
    - 8.69%
    (02.02 15:30)
  • 한미반도체 042700, KOSPI

    187,100
    - 11.33%
    (02.02 15:30)
  • 리노공업 058470, KOSDAQ

    94,700
    - 10.58%
    (02.02 15:30)

주의사항 : 본 서비스는 AI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은 투자 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신고 사유 선택

  • 잘못된 정보 또는 사실과 다른 내용
  •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과장된 분석
  • 기사와 종목이 일치하지 않거나 연관성 부족
  • 분석 정보가 오래되어 현재 상황과 맞지 않음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