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도 30년 넘었는데"…서울 아파트가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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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노원구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서울에 있는 아파트 3가구 중 1가구는 지어진지 30년이 지난 구축 아파트로 집계됐다.

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내에 있는 아파트는 156만8029가구다. 이 가운데 30년 초과 아파트는 47만7596가구로 30.46%를 차지했다. 3가구 중 1가구는 30년이 넘는 아파트란 뜻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노원구(61%), 도봉구(60%)는 전체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이 준공 30년을 초과해 재건축 가능 연한을 채웠다. 상대적으로 30년 초과 아파트 비중이 낮은 성북구(5%), 은평구(10%), 동대문구(11%)는 길음·장위뉴타운, 은평뉴타운, 이문·휘경뉴타운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된 영향으로 신규 주택 비중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비사업 의존도도 높다. 서울 아파트 연도별 입주(임대 제외) 물량 중 정비사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아파트의 91%가 재개발·재건축으로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78%, 2023년 87%, 2024년 81%로 연도별 비중의 차이는 있으나, 매년 신규 공급의 대부분이 정비사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빈 땅이 부족한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신규 주택 공급의 주요한 수단임을 보여준다.

현 정부는 지난해 9·7대책, 올해 1·29대책과 같이 공공주도의 공급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9.7 대책 상 도심 내 노후청사를 활용한 주택 공급은 2027년부터 착공이 예정돼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가시화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

김지연 책임연구원은 "신규 택지 확보가 어려운 서울에서 정비사업 중요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와 공공 정비사업 위주의 용적률 혜택 등이 사업 속도의 변수로 작용하며 추진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공공 중심의 공급 구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재초환, 용적률 인센티브, 이주비 금융 대출 완화 등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성 보완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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