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문제 등 인사청문회 관련, 20일 내부 보고 및 후속 논의를 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19일 이 후보자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해 눈길을 끈다.
재선인 강득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진보와 중도를 넘어 교육계 전반에서, 국민 다수로부터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며 “우리는 윤석열 정권과 달라야 한다”면서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어 “교육부 수장은 단순한 고위공직자가 아니라 교육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라며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한 결격 사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어떤 정치를 보여줄 것인가이다”며 “윤석열 정권의 인사 독주를 비판해온 민주당이 이제는 스스로 기로에 서 있다. ‘지명했으니 무조건 임명을 밀고 가야 한다’는 접근은 국민에게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이 후보자 자진 사퇴를 촉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김상욱 의원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건 아니다’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교육 장관으로 나오시는 분이 이공계 논문의 특수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제자의 오탈자까지 그대로 복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부담을 그만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는 뜻인가’란 진행자 물음에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 후보자가) 객관적인 경력이나 이런 부분들에서 교육 개혁에 필요한 경험을 쌓아왔다. 대통령께서도 그 부분을 믿고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면서 “하지만 대통령께서도 이런 논문 표절까지 있을 줄은 몰랐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