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가물가물’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교체에 선수단 내분설까지…어수선한 5월, 시급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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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어수선한 5월을 보내고 있다. 라리가 우승이 사실상 어려운 가운데 안첼로티 감독과의 결별이 확정됐고, 선수단 내분설까지 등장했다.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SNS

레알 마드리드가 어수선한 5월을 보내고 있다. 라리가 우승이 사실상 어려운 가운데 안첼로티 감독과의 결별이 확정됐고, 선수단 내분설까지 등장했다.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SNS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심상치 않다. 2024~2025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 결정전과 다름 없던 FC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에서 패하며 사실상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상황에서 선수단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이탈은 일찌감치 확정됐다. 브라질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안첼로티 감독이 2026북중미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는대로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로 이동, 6월 예정된 에콰도르~파라과이와의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부터 브라질대표팀을 지휘한다.

안첼로티 감독은 2013~2015년, 2021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며 13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재임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회, UEFA 슈퍼컵 2회, 라리가 2회,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2회, 스페인 슈퍼컵 2회 우승했다.

특히 그는 AC밀란(이탈리아)에서도 UCL 2회, 세리에A 1회, 클럽월드컵 1회 우승을 이끈 바 있고 첼시(잉글랜드) 재임 시절인 2009~2010시즌엔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또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도 모두 리그를 평정한 바 있어 유럽 5대 리그를 모두 휩쓴 세계적 명장이다.

그러나 끝은 조금 아쉽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 시즌 우승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3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23승6무6패, 승점 75로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82)와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는 변화를 주기로 했고 결국 안첼로티 감독과의 결별을 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버쿠젠(독일)을 이끌어온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한 상태다.

리더십 교체만으로도 어수선한데 이번엔 선수단 내분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호드리구가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등 동료들만 주목받는 상황이 불편한 나머지 이적을 원한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스페인 유력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호드리구는 이미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고, 바르셀로나 원정경기 출전도 거부했다고 전해졌다.

당초 호드리구는 브라질대표팀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함께 팀 주전이 되길 희망했으나 음바페와 벨링엄이 합류한 뒤 조명을 받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 놓고 보면 적잖이 실망스럽다. 선수단 노쇠화가 뚜렷한 레알 마드리드는 여름이적시장에서 대대적 보강을 예고했는데, 이 과정에서 호드리고 등 제 몫을 하지 못한 일부 선수들에 대한 교통정리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호드리고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등 EPL 빅클럽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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