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나 지금이나 목표는 똑같다. 우승이다.”
울산 HD 중앙 수비수 정승현(32)의 얘기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울산은 리그 15경기에서 8승 2무 5패(승점 26점)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FC 서울과의 승점 차는 6점.
정승현은 올 시즌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도 참석해 ‘우승’을 외쳤었다.
정승현은 그날을 떠올리며 “그때 느낀 분위기가 있었다. 다들 표현은 안 했지만 속으로 비웃지 않았을까 싶다.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 후반기 땐 더 좋은 모습으로 꼭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울산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정승현이 6월 15일 영덕에서 취재진과 나눴던 이야기다.
Q. 휴가는 잘 보냈나.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편하게 잘 쉬었다. 그렇게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Q. 영덕 전지훈련은 어떤가.
음식이 훌륭하다. 식사 때 생선, 문어, 전복 등 해산물이 많이 나온다. 내가 해산물을 유독 좋아해서 그런지 더 좋은 것 같다. 훈련하러 와서 몸보신이 되는 느낌이다.
Q. 울산은 올 시즌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지난해보다 좋은 흐름이다. 가장 달라진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나.
골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실점도 많았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경기했기 때문에 실점도 늘었고, 득점도 늘었다고 본다. 말컹, 야고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며 골을 넣어줬다. 축구는 결국 골이다. 그래서 우리가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 나는 지난해 여름 울산으로 돌아왔다. 그때는 골 넣을 기회를 살리지 못한 때가 많았다. 그런 경기가 한 경기, 두 경기, 세 경기 쌓이면서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힘든 상황이 왔다. 올해는 다르다. 운 좋게 들어간 골이 있고, 잘해서 넣은 골도 있다. 상대 실수로 만든 골도 있다. 골이 계속 터졌다. 이 흐름을 후반기에도 이어가야 한다.
Q. 토마스가 합류했다. 상대 팀으로 만나다가 이제는 같은 팀 수비 라인에 선다.
나는 외국인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토마스가 합류한 뒤 말을 여러 번 걸어봤다. 생각보다 아주 의젓하고 어른스럽다. 침착한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실력은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나. 토마스는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왼쪽 풀백, 센터백, 미드필더 등을 다 소화할 수 있다. 토마스가 팀에 잘 녹아들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한다. 잘할 거라고 믿는다.
Q. 올 시즌부터 K리그1에선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사라졌다. 울산에 외국인 선수가 많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온 것 같다(웃음). 그만큼 외국인 선수가 많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뛸 때도 그랬다. 그곳은 외국인 선수가 정말 많았다. 내국인 선수가 한두 명밖에 뛰지 못하는 팀도 있었다. 울산도 올해 외국인 선수가 많다. 말컹, 에릭, 야고까지 스트라이커만 세 명이다. 한편으론 아쉬운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훌륭한 선수가 많다 보니 누군가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다른 팀에서 보면 부러워할 것 같다. 구단에서 정말 잘 신경 써주고 있다. 식사도 훌륭하고, 좋은 선수들도 많이 왔다. 선수 입장에선 감사한 환경이다.
Q. 일본에서 뛴 경험이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를 보며 느낀 점이 많았을 것 같다.
나는 일본에서 뛸 때 가장 많이 성장했다. 많이 공부하고 배웠던 시간이었다. 한국과 일본은 늘 라이벌이었다. 나도 일본 선수들에게 절대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컸다. 애국심도 강했다. 그런데 일본에서 뛰면서 느꼈다. 이 선수들에게 배울 점이 정말 많다는 걸 알았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모두 생각하는 방식이나 몸을 관리하는 태도, 노력하는 모습이 진짜 프로페셔널했다. 배울 점이 많았다. 일본 선수들은 항상 노력한다. 정말 성실하다. 정신적으로도 강하다. 그런 모습들이 지금 일본 축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Q. 지금 일본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 가운데 직접 본 선수도 많지 않나.
익숙한 얼굴들이 있다. 일본에서 뛸 때 함께 뛰었거나 상대해 본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어렸을 때 어땠는지, 어떻게 플레이했는지 다 봤다. 그중엔 실수도 많이 하고, 경기력이 좋지 않아 비판받던 선수도 있다. 그랬던 선수들이 지금은 유럽에서 활약하고,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뽐내는 이유는 분명하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유럽에 도전했고, 빅리그에 다다랐다. 그들의 멘털은 정말 건강하고 강하다. 일본은 이제 네덜란드와 붙어도 당당하게 맞선다. 전 세계 사람들이 ‘무조건 네덜란드가 이긴다’고 확신하지 못한다. 일본 축구가 그 정도 위치까지 올라갔다.
Q. 후반기 목표는 무엇인가.
김현석 감독님과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다녀왔다. 그때 나는 “우승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솔직히 그때 느껴진 분위기가 있었다. 다들 침묵 속 속으로 비웃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울산은 2위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좋은 선수들도 보강됐다. 팀 분위기도 좋다.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이다. 목표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우승이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있다. 2위와 7위의 승점 차가 크지 않다. 우리는 항상 순위를 생각하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 개개인이 노력하고, 팀으로도 하나가 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영덕=이근승 MK스포츠 기자]

![데이비슨 ‘첫 타석 삼진’ [MK포토]](https://pimg.mk.co.kr/news/cms/202607/05/news-p.v1.20260705.21d0d2168b48439ba164835433899cbf_R.jpg)
![강승호 ‘우리가 앞서간다!’ [MK포토]](https://pimg.mk.co.kr/news/cms/202607/05/news-p.v1.20260705.fdb48eaf67364e41802f6b92baa6ee27_R.jpg)

![김윤하 ‘강렬한 눈빛’ [MK포토]](https://pimg.mk.co.kr/news/cms/202607/05/news-p.v1.20260705.1e10a9fc28cf4fe5a9a5ddd90a9a4e0e_R.jpg)
![키움 김윤하 ‘역투’ [MK포토]](https://pimg.mk.co.kr/news/cms/202607/05/news-p.v1.20260705.70abb2e4f1bf426cb5d3270d824ad71b_R.jpg)
![역투하는 김윤하 [MK포토]](https://pimg.mk.co.kr/news/cms/202607/05/news-p.v1.20260705.dcf057cfb73a451ebdaaf9495a0f443d_R.jpg)
![역투하는 최민석 [MK포토]](https://pimg.mk.co.kr/news/cms/202607/05/news-p.v1.20260705.739a36ef07a5495da89304804427a4bd_R.jpg)
![[북중미WC] 마이크 앞 떠나 직접 개혁 주도할 ‘2002 영웅’ 박지성-이영표, ‘정부 주도’ K-축구 혁신위를 오직 축구를 위한 조직으로 만들어야](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6/06/24/134170565.1.jpeg)

![[속보] 北, 韓·EU성명에 “체제존중 위장 내던져…韓 적대 원칙 불변”](https://pimg.mk.co.kr/news/cms/202606/13/news-p.v1.20260613.89255ddca2b0487c98e7f979e85a8a39_R.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