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서 은행 대출 업무… “시골 주민엔 단비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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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은행대리업 시작 상담-신청 서류 작성 등 도와줘 주민 “수십km 운전 안해 편해져” 우정사업본부는 시중은행이 없는 전국 20개 농촌지역 우체국에서 대출 신청 은행대리업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일 충남 청양우체국에서 대출 상담을 하는 모습.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우체국에서 은행 대출 업무가 되니까 세상 편하네요. 시중은행이 없는 이곳에서는 단비 같은 존재입니다.” 20일 충남 청양우체국 은행대리업 대출상담창구에서 만난 심상곤 씨(42)는 대출서류를 받아 들고 이렇게 말했다. 심 씨는 “대출 업무를 보려면 시중은행이 있는 다른 지역까지 나가야 해서 연차를 내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다”라며 “이젠 가까운 우체국으로 오면 되니 부담이 확 줄었다”고 했다. 충남 청양군청 기준 가장 가까운 4대(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시중은행은 20km 넘게 떨어진 홍성군에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시중은행이 없는 경남(3개)과 충청(4개), 전남(4개), 경북(3개), 전북(3개), 강원(3개) 등 20개 농촌지역 우체국에서 대출 신청 은행대리업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충청에서는 청양·태안·단양·괴산 우체국이, 강원에서는 평창·화천·횡성 우체국이 대상이다. 우체국은 4대 시중은행의 대표 신용 대출과 정책대출인 새희망홀씨 등 모두 8개 상품에 대한 상담과 신청 서류 작성을 지원한다. 작성된 서류는 해당 은행에 우편으로 보내며, 대출 심사와 승인, 사후관리 등은 해당 은행이 맡는다. 이날 청양우체국에는 대출 담당 직원 2명이 손님을 맞았다. 이들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대출상품 안내, 업무 처리 과정, 서류 작성 등에 관한 교육을 이수하고 대출 상담 자격인증도 취득했다. 대출을 받으러 온 명재운 씨(64)는 “동네에서는 시중은행 접할 기회가 아예 없는데, 집에서 걸어 나와 은행 대출 업무를 볼 수 있어 좋다. 설명도 꼼꼼하게 해줘서 쉽게 서류를 썼다”고 했다. 은행 대리업이 시작되고 일주일 동안은 시중은행 대출 담당자가 우체국에 파견돼 상담과 신청, 대출 약정 과정에서 생기는 돌발상황을 대처했다. 고객은 은행별로 심사 결과를 받아본 뒤 금리와 한도 등을 비교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시행 초기 대출 약정 서류를 해당 은행에 우편으로 보내는 만큼 대출 약정 신청 후 실행까지 이틀 이상 걸릴 수 있다. 이에 앞선 13일 우정사업본부는 4대 시중은행과 우체국 은행대리업 업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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