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광역철 확정, 철도 중심 교통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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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산∼울산 철도 예타 통과
11개 정거장 중 6개가 울산 속해
트램 1∼4호선-경전철 연계 기대
동남권 순환철도 연말 승인 결정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히고 있다. 울산시 제공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히고 있다. 울산시 제공
부산∼양산∼울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이 최종 확정되면서 울산의 교통 판도가 철도 중심으로 재편된다. 생활 인구 증대, 도시 개발 탄력, 상권 활성화 등 울산 경제 전반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울산의 광역교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 모든 과정에서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광역철도 건설 사업은 부산 노포역에서 KTX울산역까지 잇는 연장 47.6km의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2조5475억 원에 달한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로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통합의 첫걸음이자,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의 단추를 끼우는 1호 핵심 사업이다.

특히 울산에는 사통팔달의 철도 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역철도 노선은 11개 정거장을 잇는데 이 중 울산에 KTX울산역, 울산과학기술원(UNIST), 범서, 무거, 울주군청, 웅촌 등 6개 정거장이 마련된다. 울산 도심인 무거를 기준으로 KTX울산역까지는 15분, 부산 노포역까지는 30분이 걸린다. 경전철 차량이 20∼40분 간격으로 하루 35회 기종점을 오간다. 무거에서 KTX울산역 구간에는 셔틀 열차를 추가 운행해 배차 간격을 15∼20분까지 줄여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2029년 개통할 트램 1호선과 광역철도가 신복교차로에서 만나면 KTX울산역 접근성이 개선되는 건 물론 부산과 경남까지 철도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해진다.

향후 트램 2·3·4호선까지 연계되면 울산은 도심과 외곽을 촘촘히 잇는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를 열게 되는 것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광역철도가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 조성 사업, 선바위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 웅촌면의 남부권 신도시 건설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광역철도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약 5만 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역세권 중심의 도시 재생과 상권 활성화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도 분석한다. 광역철도에 이어 KTX울산역에서 경남 양산 물금, 김해와 부산 가덕도신공항을 잇는 동남권 순환철도는 올 연말 건설 승인 여부가 결정 날 예정이다. 광역철도에 이어 순환철도까지 순조롭게 건설된다면 2030년대 부울경은 비수도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제생활 공동체가 될 전망이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광역철도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역세권 중심의 스마트 도시 재생과 산업·물류·관광의 입체적 확장, 인구 유입을 위한 정주 기반 조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 신설 사업이라는 점에서 울산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부울경 광역경제권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국토부, 부산시, 경남도 등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광역교통체계 통합과 운영체계 구축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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