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천, 체류형 관광 명소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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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반구천 암각화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암각화를 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반구천 암각화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암각화를 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천 암각화 일대에 세계암각화센터를 건립하고 역사 문화 탐방로를 조성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 명소로 본격 육성한다.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 이후 누적 관광객이 160만명을 넘어서는 등 방문객이 급증함에 따라 전시와 연구 기능을 갖춘 거점을 세우고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열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전경술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난해 7월 12일 반구천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후 지난 1년여 동안 누적 관광객 수가 160만명을 넘어섰다”며 “2030년까지 세계적인 랜드마크인 세계암각화센터를 건립하고 일대를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산 울주군 대곡리 일원 반구천 3㎞ 구간에 자리한 유산으로,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아우르는 이름이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와 고래잡이 장면을 비롯해 사슴과 호랑이 등 동물과 사람의 모습이 다양하게 새겨져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석기시대 유산으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시는 반구천의 가치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방문객을 위한 전시와 관람, 교육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컨트롤타워인 세계암각화센터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국가유산청 주도로 센터 건립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이를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2030년까지 암각화 상태를 정밀하게 살피는 거점이자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상징물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반구천 일원 30만㎡ 부지를 활용해 그저 보고 돌아가는 관광에서 오래 머무르는 관광으로 전환하는 마스터플랜도 수립하고 있다. 2030년까지 175억원을 투입해 반구천 일대를 잇는 11.6㎞ 길이의 역사 문화 탐방로를 조성하는 등 체류형 관광의 탄탄한 기반을 다진다.

이와 함께 세계유산 등재 1주년과 다음 달 19~29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시는 박물관과 반구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잇는 무료 순환 버스를 운행하고, 시티투어 노선 역시 세계유산 중심으로 개편해 방문객이 실제 유적과 주변 탐방로까지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동선을 넓혔다.

울주군은 오는 8월 31일까지 증강현실(AR) 게임인 ‘울주대모험’과 지정 관광지를 돌며 도장을 찍는 ‘반구천의 암각화 코스’ 등을 중심으로 특별 관광 행사를 진행한다. 지정 관광지에서 주어진 임무를 마친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거쳐 2만원 상당의 지역 특산품과 암각화 키링 등 다채로운 기념품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국보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우표와 주화가 새롭게 제작돼 시중에 배포될 예정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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