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23~24일 진행했다 중단한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한 양당간 사전 합의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었다는 것을 사후에 알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숨가쁜 선거 유세 일정으로 문항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점은 저의 잘못”이라면서도 “만약 역선택이나 특정 세력의 조직적 개입으로 민의가 왜곡된 채 단일 후보가 결정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 측은 단일화 여론조사 이틀 차인 24일 여론조사업체에 조사를 중단시켰다.
대신 김 후보는 27~28일 역선택 방지 조항을 추가하고 자동응답시스템(ARS) 대신 전화면접 방식으로 새로운 여론조사를 돌리자고 제안했다. 28일은 사전투표 전날로, 6·3지방선거 사전투표용지의 후보 이름 옆에 ‘사퇴’를 기재할 수 있는 최종시한이라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꼽힌다.
진보당은 민주당이 진행 중인 여론조사 결과를 미리 알고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신창현 사무총장은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던) 24일 김 후보 측 관계자가 진보당 책임자에 전화를 걸어와 구체적 수치까지 거론하며 ‘결과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며 “경선의 공정성을 정면으로 파괴한 중대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김 후보의 27~28일 새 여론조사 제안에는 “이미 진행된 결과를 확인하고 승복하면 된다”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진보당은 23~24일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증거보전을 울산지방법원에 신청하며 법적 조치 수순에도 들어갔다. 신 사무총장은 “김상욱 후보 측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더한 과정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장 단일화가 파행되면서 당초 25일 밤 발표 예정이었던 울산시의원 4곳에 대한 양당간 단일화 여론조사도 무기한 연기되며 사실상 불발되는 수순이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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