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귀네스 팰트로는 이번 주 ‘구프’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동안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에 집착해 채소를 통째로 먹는 ‘매크로바이오틱’ 등의 극단적인 식단을 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조금 질리기도 해서 빵이나 치즈, 파스타도 조금씩 먹고 있다”고 말했다.
팰트로는 아버지가 2002년 인후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며 식단에 집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크로바이오틱 식단 외에도 구석기 시대 식습관을 따르는 ‘팔레오 식단’도 실천해왔다.팔레오 식단은 고기, 채소, 견과류 등을 섭취하고, 유제품이나 곡류, 설탕 등 정제된 음식은 피하는 방식이다. 고대 조상들처럼 식사하면 더 건강하고 특정 질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반한 식단으로, 한때 미국에서는 열풍이 불기도 했다.
팰트로는 여전히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를 선호하며, 건강을 위해 염증을 줄이는 식단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예전처럼 극단적인 방식은 지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팔레오 식단이 좋은 식단이라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혹독한 식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영양사협회의 미디어 대변인인 프리아 튀는 팰트로의 식단 변화 소식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팰트로가 좀 더 균형 있고 영양가 있는 식단을 추구하겠다는 것 같다”며 “팰트로와 같이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이런 식단을 고려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튀 대변인은 “탄수화물은 우리 식단에 필수적인 요소로 섬유질, 비타민B, 에너지 등을 제공한다”며 “또한 장내 미생물 환경에도 중요하고 음식의 맛과 즐거움을 함께 가져다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영양을 채워야 한다. 그래야 식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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