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타고…문체부·외교부, 멕시코서 'K컬처'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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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 달간 멕시코서 전통·미디어아트·K팝 무대
한·멕시코 문화교류 확대…관광·콘텐츠 홍보도

  • 등록 2026-06-04 오전 11:17:43

    수정 2026-06-04 오전 11:17:4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외교부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멕시코 현지에서 대규모 한국문화 행사를 선보인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가 멕시코에서 열리는 점을 활용해 전통문화와 현대 콘텐츠를 소개하고, 양국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한국의 날'(Dia de Corea) 행사 포스터. (사진=문체부)

문체부와 외교부는 주멕시코 대한민국대사관, 주멕시코한국문화원과 함께 월드컵 기간 동안 멕시코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한국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열정으로 잇다’(Pasion que Une), ‘빛으로 잇다’(Luz que Une), ‘시선으로 잇다’(Miradas que Unen), ‘리듬으로 잇다’(Ritmos que Unen)를 주제로 진행한다. 미디어파사드, 현대미술 전시, 전통연희 공연, K팝 커버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스포츠와 문화를 연결하는 축제의 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한류 영향력이 큰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음악과 드라마를 비롯해 뷰티,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를 예정이어서 현지의 한국문화 체험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의 시작은 오는 6일 할리스코주 사포판에서 열린다. 재외공관 중심의 ‘K이니셔티브 협의체’는 이날 ‘한국의 날’(디아 데 코레아·Dia de Corea) 행사를 개최한다. 음식과 문화예술, 콘텐츠, 스포츠를 결합한 종합 축제로 꾸며지며, 현지 시민과 해외 축구팬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한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2명을 초청해 양국 우호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한다.

같은 날 사포판 바실리카(바실리카 데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사포판·Basilica de Nuestra Senora de Zapopan) 외벽에서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작품 ‘빛으로 잇다’(Luz que Une)를 공개한다. 한국과 멕시코를 상징하는 요소를 접목한 대형 영상 작품으로 월드컵의 열기와 문화교류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에서는 현대미술 전시도 열린다. 멕시코 국립세계문화박물관은 국내 사비나미술관과 협력해 ‘전통을 번역하다, 미래를 상상하다’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문화를 미디어아트와 인공지능(AI) 기반 예술작품으로 재해석해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풀테펙 공원 내 글로벌 빌리지(Global Village)에서는 한국 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함께 소개하는 홍보관도 운영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하는 이 공간에서는 한국 여행 정보와 함께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력해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 특별전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상품을 소개하고 한국 디자인의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축하 공연도 이어진다. 전통연희단체 ‘연희난장 오날’(ON:R)을 비롯해 ‘K타이거즈’, ‘더광대’, 멕시코 현지 K팝 커버댄스팀 등이 사포판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등 주요 도시에서 무대를 펼친다. 공연은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문체부와 외교부는 이번 월드컵이 한국 문화의 창의성과 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보고 월드컵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한국과 멕시코 국민 간 교류를 확대하고 상호 이해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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