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다드토바고 평가전 5-0 완승
3, 4월 골가뭄 극복 월드컵 희망 밝혀
손흥민 A매치 56골… 차범근에 2골차
스리백 깜짝 발탁 이기혁 풀타임 활약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450m)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고지대 적응 훈련 중인 한국 대표팀에 이날 평가전은 중간 점검 성격이 강했다. 대표팀은 해발 1400m에 자리한 BYU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골 폭죽을 터뜨리며 고지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체코)과 2차전(멕시코)을 해발 1600m에 위치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이날 선발 출전한 공격수 손흥민은 전반 40분 김문환(31·대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보낸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득점한 건 4월 8일 로스앤젤레스(LA) FC와 크루스 아술(멕시코)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1골) 이후 53일 만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는 득점 없이 도움만 9개(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43분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2위 손흥민은 이날 55, 56호 골을 추가하며 이 부문 1위 차범근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73·58골)의 기록에 두 골 차로 다가섰다. 최근 사전캠프에서 취재진을 만나 “월드컵을 위해 골을 아껴 뒀다”고 했던 손흥민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득점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렸다. 그는 이날 “마음가짐을 차분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리니다드토바고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로 한국(25위)보다 77계단 아래다. 손흥민은 “어느 팀을 상대로든 5-0으로 이기는 건 쉽지 않다. 이번 승리가 유럽 방문 평가전 이후 떨어졌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홍명보호는 3, 4월 유럽 방문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34위)에 0-4로, 오스트리아(24위)에 0-1로 졌다.
프로보=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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