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사진)는 한때 미국 라스베이거스 에서 도박을 일삼던 인물이다. 높은 승률로 상당한 돈을 딴 그는 몇몇 카지노에서 출입 금지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서 갈고닦은 순발력과 과감한 베팅이 도움이 된 걸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4일 “커비 CEO의 베팅이 유나이티드항공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유나이티드항공 CEO로 취임한 그는 비용 절감 대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다른 항공사들이 가능한 한 낮은 항공권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각종 기내 서비스를 축소하던 때다. 커비 CEO는 여기서 벗어나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기로 했다. 고객에게 더 나은 ‘항공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기로 한 것이다.
고객 불만이 높던 50인승 비행기를 대부분 처분하고 더 큰 항공기를 들인 것이 출발이었다. 2021년 유나이티드항공은 항공사 역대 최대 규모인 270대 항공기를 주문했다. 이듬해 단거리용 항공기 100대와 국제선을 운항하기 위한 항공기 100대도 추가로 발주했다.
커비 CEO는 “많이 투자할수록 더 큰 성과를 거둔다”고 말했다. 다른 항공사가 무게 및 비용을 줄이기 위해 좌석 등받이에 달린 디스플레이 기기를 제거할 때 그는 화면을 다시 설치했다. 스타링크와 협업해 기내 와이파이도 늘리고 있다. 이 항공사는 연말까지 주력 항공기의 50%, 내년 모든 항공기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CEO가 된 뒤 카지노 출입은 끊었지만 그에게 항공사 경영은 포커 게임과 같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신의 패를 파악하고 기댓값이 높다면 적극적으로 베팅하는 확률적 사고가 유나이티드항공 반등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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