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조국당…‘창당 공신’ 은우근 고문도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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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잇나인에서 열린 일명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은우근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가운데)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뉴스1 DB) 2024.2.15/뉴스1 ⓒ News1

2024년 2월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잇나인에서 열린 일명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은우근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가운데)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뉴스1 DB) 2024.2.15/뉴스1 ⓒ News1
조국혁신당 창당 당시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지냈던 은우근 상임고문이 당내 성 비위 사건 처리 과정을 비판하며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은 고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국혁신당을 떠난다. 상임고문 직도 사퇴했다”며 “이렇게 물러나서 참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김호범, 강미숙 위원장과 벅찬 가슴으로 조국 인재영입위원장을 도왔던 일이 자꾸 떠올라 가슴이 미어지는 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렇게 떠나게 되어 참으로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라며 “저는 이제 당 밖에서 응원하거나 비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이 이 위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위기가 어디에서 비롯했는지에 대한 철저하고 근원적인 성찰이 우선 필요하다고 여긴다”고 강조했다. 성 비위 사건에 대한 당의 대응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은 고문은 “마지막으로 한가지 호소한다. 성비위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대리인에 대해 매우 부당한 공격이 시작됐다”며 “잔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을 위해서나 어떤 누군가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멈춰달라”며 “새로 구성될 비대위나 당의 사무처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아울러 “비록 당을 떠나지만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 혁신을 제대로 감당할 때 거침없이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고문은 조국당 창당 당시 조 전 대표의 영입으로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당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초대 광주시당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2020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청와대 국민청원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성 비위’ 논란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조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에는 조 원장이 단수 추천됐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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