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선 광화문 다르게 보여… 도심 공연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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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하늘을 걷다] 슬랙라인 선보인 얀 루스 “룩스로 내 모습 보며 관객과 교감 韓전통줄타기 다큐-서적 즐겨봐” 레드불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34)가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본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oneshot@donga.com “마지막 50m를 남겨두고 바람의 영향이 컸다. 누군가 줄을 흔드는 것 같았지만 사람들의 응원 에너지가 느껴져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1일 서울 광화문 상공 120m에서 고공 슬랙라인 공연을 펼친 에스토니아 출신 얀 루스(34)는 이날 공연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루스는 이날 오후 1시와 4시 동아미디어센터와 코리아나호텔 사이에 설치된 편도 160m 외줄을 두 차례 왕복했다. 그는 지상에서 본 광화문과 120m 상공에서 경험한 광화문이 어떻게 달랐느냐는 물음에 “처음 줄에 발을 디디면 줄과 내 발만 보여 두려움이 생긴다”며 “아래를 내려다보면 사람들과 도로, 건물에 비친 모습이 다르게 보였다. 관객들의 응원과 교통 통제 휘슬 소리도 들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이 도심에서 슬랙라인을 하는 묘미”라고 말했다. 그는 동아미디어센터 외벽에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 ‘룩스(LUUX)’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을 특별한 경험으로 꼽았다. 그는 “높이 올라갈수록 (지상의) 관객을 직접 보기 어려운데 큰 화면으로 제 기술을 보여줄 수 있어 교감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카메라가 어느 방향에서 나를 찍는지 살피고, 클로즈업될 때 손을 흔들며 공연을 이어 갔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 줄타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줄타기를 시작한 2010년부터 한국 줄타기 다큐멘터리와 영상을 찾아봤다”며 “2022년 한 여행 프로그램 촬영으로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때는 서울의 서점에서 줄타기 관련 서적을 찾아봤다”고 했다. 이어 “70개가 넘는 나라를 다녀봤지만 한국은 기억에 남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슬랙라인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첫걸음을 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줄 끝보다 다음 걸음에 집중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며 실패를 겪다 보면 끝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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