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쇼크… 에너지-공산품 물가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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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B 물가전망 2.4%로 상향
종전돼도 내년 유가 90달러 예상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 후퇴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지난 3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주유기가 놓여 있다. 2026.04.03 서울=뉴시스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 후퇴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지난 3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주유기가 놓여 있다. 2026.04.03 서울=뉴시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 오름세가 가팔라지면서 국내 물가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에너지 물가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공업제품 물가도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전쟁이 마무리되더라도 국제 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물류·운송비 인상→서비스·먹거리 물가 불안’이라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에너지 물가지수는 142.89(2020년=100)로 1년 전보다 5.2% 상승했다. 2015년 1월에 통계를 분류해 만들기 시작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에는 전기료·도시가스 등 가정용 에너지 가격과 휘발유·경유 등 차량용 기름값 등이 반영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산업 제조 비용을 늘리고, 물류·운송비를 연쇄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공산품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공업 제품 물가지수(118.80)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1985년 통계 작성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비료값 인상에 따른 곡물 생산 감소로 식량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중동 전쟁이 조기에 끝나더라도 내년 말 국제 유가는 전쟁 전보다 약 43% 높은 배럴당 9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말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은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 평균(2.4%)을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높였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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