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방심을 경계한다.
맨유는 5월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맨유가 아주 유리하다. 맨유는 2일 빌바오 원정에서 열린 UEL 준결승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맨유는 홈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0-2로 패해도 결승에 오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유 루벤 아모림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딱 1골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 1차전은 잊어야 한다. 홈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우린 싸울 준비를 마쳤다.”
맨유가 유리한 이유는 또 있다.
빌바오 주축 선수들이 맨유 원정에 나서지 못한다. 주전 수비수 비비안이 퇴장 징계로 맨유전에 나설 수 없다. 핵심 공격수 니코 윌리엄스, 이냐키 윌리엄스, 오이안 산세트도 맨유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아모림 감독은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라며 “우리가 1차전에서 결과는 가져왔지만 내용에선 팽팽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의 실수가 잦았다. 우리 실수로 빌바오에 내준 기회가 많았다. 우리 홈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선 실수를 줄여야 한다. 작은 것 하나하나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아모림 감독이 유독 자만을 경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UEL 8강 2차전 맨유와 올림피크 리옹의 경기였다. 맨유는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에 동점을 허용하면서 연장전으로 갔다. 맨유는 연장전에서 먼저 2골을 실점했다. 맨유는 극적으로 3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맨유가 승리하긴 했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경기였다.
특히 아모림 감독이 지적한 수비 지역에서의 잦은 실수는 개선이 필수다.
아모림 감독은 “우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가 UEL에서 우승하면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역사상 최악의 EPL 클럽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유가 있다.
맨유는 올 시즌 EPL 35경기에서 10승 9무 16패(승점 39점)를 기록 중이다. EPL 20개 구단 가운데 15위다. 그런 맨유가 UEL 우승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