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서 피어난 추사체 … 동반자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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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유배지서 피어난 추사체 … 동반자 있었기에 가능했다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展국립중앙박물관서 11월22일까지말년 대표하는 '불이선란도'미공개 신작 6점도 첫 공개조선·청 넘나든 학문적 깊이에가족에 쓴 편지속 인간적 면모도 추사 김정희의 '불이선란도'. 국립중앙박물관 조선 최고 명문가 출생으로 탄탄대로를 걷다 50대 중반 제주도로 유배를 떠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추사 김정희. 고독한 귀양살이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으며 학문과 예술을 완성해나간 그의 삶과 교유 관계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세 번째 주제 전시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사의 말년을 대표하는 '불이선란도' '산호가·비취병 대련' '해붕대사화상찬'과 처음 공개되는 작품 6점도 만날 수 있다. 추사가 어떤 이들과 인연을 맺고 학문과 예술의 세계를 넓혀갔는지 보여주는 전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계절의 명화'로 선정된 추사의 말년 걸작들이다. 보물 '불이선란도'는 난초를 거침없는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그림과 글이 하나라는 서화일치의 경지를 보여준다. 추사는 처음 이 작품을 시동 달준에게 주려고 했지만, 그림을 본 제자 오소산이 마음에 들어 억지로 가져갔다는 내용을 작품에 직접 적었다. 평소 제자와 벗들을 격의 없이 대했던 추사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71세에 완성한 '해붕대사화상찬'에는 골기만 남은 해서의 깊이를 감상할 수 있다. 추사는 30세이던 1815년 승려인 해붕대사를 찾아가 불교에 대해 토론한 뒤 인연을 이어갔다. 훗날 해붕대사의 제자 호운 스님이 스승의 초상화를 완성해 추사에게 글을 부탁했고, 추사는 세상을 떠나기 5개월 전 이를 받아들였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이어진 인연이 한 폭의 초상화와 글로 남은 셈이다. 같은 해 쓴 '산호가·비취병 대련'은 추사의 말년 서예를 보여준다. 산호 붓걸이와 비취색 꽃병 등 귀한 기물에 관한 문구를 행서로 쓴 작품이다.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의 작품임에도 붓놀림에는 힘이 넘치고 글씨가 유려하다. 말년에 이른 원숙한 경지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사의 생애를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 6점도 처음 공개된다. 34세 때 쓴 '황해도 무관에게 보낸 편지'에는 부친의 예조판서 임명과 자신의 문과 급제 소식이 담겼다. 과거에 급제해 벼슬길에 들어선 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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