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3대 성장축 ‘렉라자·전문의약품·CDMO’ 수익성 개선 본궤도

2 days ago 7

유한양행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렉라자 글로벌 상업화에 따른 라이선스 수익 확대, 원료의약품 수출 성장, 자체 제품 매출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2조1057억 원, 영업이익 1102억 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2조 클럽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5.23%로 2022년(2.38%), 2023년(3.16%), 2024년(3.49%)에 이어 3년 연속 상승했다. 매출은 2022년 1조7264억 원에서 2023년 1조8091억 원, 2024년 2조84억 원, 2025년 2조1057억 원으로 6년 연속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수익성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글로벌 성과, 고마진 자체 제품 위주의 매출 성장, 원료의약품 기반 해외사업 확대, 연구개발비의 효율적 집행 등이 꼽힌다.

렉라자는 글로벌 빅파마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미국 FDA 허가와 글로벌 상업화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이 수령한 마일스톤은 계약금 5000만 달러(약 750억 원)를 별도로 하고 누적 2억2000만 달러(약 3300억 원)이며, 미수령분 6억8000만 달러(약 1조200억 원)가 남아 있다. 올해는 유럽 상업화 관련 마일스톤 3000만 달러(약 450억 원) 수령이 예상된다.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라이선스 수익은 연간 10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유한양행 렉라자 제품 이미지.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렉라자 제품 이미지. 유한양행 제공
상업화 이후 수령 중인 로열티는 렉라자 글로벌 순매출액의 10% 이상이다. J&J가 생산과 판매를 전담하는 구조여서 유한양행은 별도 비용 없이 로열티 전액을 매출로 계상할 수 있다. 다만 로열티의 약 40%는 원개발사인 제노스코와 오스코텍에 배분된다. 지난해 11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EGFR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선호 요법으로 등재됐으며,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이 FDA 승인을 받고 월 1회 주사로 추가 허가된 점도 처방 확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J&J는 이 병용요법의 2027년 글로벌 매출 목표를 최소 50억 달러로 제시했다.

해외사업부 매출은 2022년 2100억 원, 2023년 2400억 원, 2024년 3100억 원, 2025년 3900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최근 2년간 글로벌 제약사와 HIV 치료제 등 원료의약품 공급계약 4건을 체결하며 약 2억7000만 달러(약 3600억 원) 수주를 확보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자체 개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가 2025년 원외처방액 1022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출시 이후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3% 성장했다. 렉라자도 국내에서만 지난해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다. 약품사업 전체는 전년 대비 3.2% 성장했으며, 해외사업과 합산한 두 부문 매출은 1조2000억 원을 넘어 전년 대비 1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파이프라인 가치 제고와 글로벌 임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뉴코(NewCo) 설립도 검토 중이다. 대상 파이프라인으로는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YH35324), MASH 치료제 YH25724,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YHC1102 등이 거론된다. 뉴코 모델은 특정 파이프라인에 최적화된 독립 법인을 통해 외부 투자 유치를 용이하게 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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