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로 벌어들인 기술료가 3억달러(약 4470억원)에 도달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상용화에 성공하면서다. 유럽 내 국가별 보험시장 진입이 잇따르는 등 시장 확대 속도가 가팔라지며 추가 로열티 매출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한양행은 미국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 수출한 렉라자의 유럽 상업화 마일스톤 30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J&J는 마일스톤 전달을 공지한 뒤 60일 안에 기술료를 입금한다. 올해 2~3분기 유한양행 매출에 447억원가량이 추가 반영된다는 의미다.
유한양행은 2018년 J&J의 제약부문 자회사 얀센바이오테크에 렉라자 글로벌 개발·판매권을 기술 수출했다. 유한양행이 받기로 한 최대 기술료는 9억5000만달러다. 2018년 계약금 5000만달러를 시작으로 그동안 J&J는 유한양행에 2억7000만달러를 지급했다. 유럽 상업화 기술료를 포함하면 누적 3억달러로, 유한양행은 약속한 기술료 중 3분의 1가량을 받는다.
렉라자는 J&J의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함께 쓰인다. 이들 두 약의 병용요법이 2024년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 뒤 유한양행은 판매 로열티를 추가로 받고 있다. J&J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2% 늘어난 2억5700만달러다. 출시 직후인 2024년 1분기(4700만달러)와 비교하면 2년 만에 5.5배로 늘었다. 업계에선 렉라자 매출을 병용요법 매출의 40~45%가량으로 추정한다. 유한양행이 받는 로열티는 렉라자 매출의 10~15% 정도로 알려졌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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