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9개월 만에 대면했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서다. 두 사람이 마주한 것은 지난해 7월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처음이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앉았다. 김 여사는 대각선에 있는 증인석에 자리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증인석으로 걸어 나오자 시선을 고정하며 입술을 다문 채 옅은 눈웃음을 보였다.
김 여사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출석해 무표정하게 정면 아래를 응시했다.
김 여사는 가끔 제시된 자료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기도 했지만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굽히고 앉은 채 주로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김 여사의 증언 거부로 증인신문은 30여분만에 끝났다.
윤 전 대통령은 신문 내내 김 여사를 빤히 바라봤다. 김 여사가 퇴정할 때 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눈짓으로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는 전날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재판에 증인으로 나섰을 때와 달리 이날은 스스로 마스크를 벗고 증언대에 섰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1년부터 약 1년간 명 씨로부터 2억7000만원 상당의 무상 여론조사를 받고 그 대가로 2022년 보궐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김 여사가 법정에 나와도 진술을 거부할 것이라며 증인 채택에 반대했으나 재판부는 “질문 기회는 보장해야 한다”며 출석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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