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도 양극화…중형식당만 줄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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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 인력난이 겹치자 음식점업계가 대형 프랜차이즈와 소규모 오너 셰프 레스토랑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6일 발간한 계간 고용이슈의 ‘최근 음식점업의 노동시장 동향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구인난과 내수 부진으로 종업원 5~10명 규모 중형 음식점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규모의 경제’로 살아남은 대형 매장은 키오스크, 로봇 등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소위 ‘오너 셰프’가 주도하는 1인 식당은 외식 트렌드 확산과 소비자 입맛 다변화 등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폐업 사례도 따라 늘고 있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 분석실장은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무경험 1인 창업이 늘었지만 상당수는 1년을 버티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음식점업 고용 인원은 줄어들었다. 올해 4월 기준 음식점업 사업자는 81만4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만 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사업자는 19만2000명 증가했다.

연구진은 정부의 음식업 관련 직업훈련 체계가 여전히 ‘조리 기능’ 교육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인건비 부담 등을 고려해 조리 공정을 표준화하고 노무, 세무, 원가 관리 등 경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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