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간 온열질환자 100명 육박…다음 주도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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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27 17:05 수정2025.07.27 17:05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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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가 100명에 육박했다. 다음 주도 낮 기온이 30~36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26일) 온열질환자는 98명이다. 지난 25일은 99명의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됐다. 지난 22일 146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100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지난 5월15일부터 가동된 응급실 감시체계로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전날까지 2311명이다. 온열질환자로 추정되는 누적 사망자는 11명이다. 이 가운데 남성이 1824명(78.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20.4%)가 가장 많았고, 60대(19.7%), 40대(13%)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651명(28.2%)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노숙인 제외) 302명(13.1%),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182명(7.9%) 등 순이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2~5시 사이로 전체 환자의 30% 이상이 해당 시간대에 발생했다.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작업장이 32.3%로 비중이 가장 컸다. 논밭(12.8%), 길가(12.7%), 운동장·공원(5.5%) 순으로 많았다. 실내에서는 작업장(8%), 집(5.1%)이 뒤를 이었다.

주요 질환은 열탈진(59.8%)이었으며, 열사병(16.6%)과 열경련(14.1%)이 그 뒤를 이었다.

주말이 지나며 더위의 기세는 다소 꺾이겠지만, 다음 주도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까지 오를 예정이라 온열질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열대야도 나타날 전망이다. 열대야는 수면장애와 피로감·집중력 저하·두통·식욕부진 등을 유발한다. 열대야가 발생하면 실내 온도 및 습도 관리와 함께 수면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는 등 숙면을 돕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좋다.

아울러 농어민과 야외작업종사자는 고온 환경에서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수분 섭취와 함께 반드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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