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인기 치솟아
연고대 내신 합격선 최고치
"최상위권 선호도 일부 변화"
2026학년도 연세대·고려대 반도체 계약학과의 수시 내신 합격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 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 성과급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계약학과 선호도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수시 합격선(교과·종합 평균)은 2026학년도 1.47등급으로 집계됐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 계약학과다. 수시 합격선은 학과 개설 첫해인 2021학년도 당시 3.1등급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계약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수시 합격선(학업우수·계열적합) 평균은 2.68등급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역시 2021학년도 3.25등급 대비 크게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정시 합격 점수도 공개했다. 반도체공학과의 2026학년도 정시 합격선은 국수탐 백분위 평균 96.67점을 기록해 전년 95.33점보다 상승했다. 특히 연세대 교과전형(추천형)과 고려대 종합전형(학업우수전형)은 합격선이 1등급 초반대에 형성될 만큼 오르면서 의대 합격선에 준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호황 속에 최근 반도체 계약학과 인기는 크게 높아졌다.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과 연계된 SK하이닉스 계약학과는 수시 경쟁률이 30대1을 넘어서기도 했다. 반도체 초호황 속에 SK하이닉스가 향후 몇 년간 성과급만 수십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험생들의 인기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2027학년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계약학과 모집 규모는 총 460명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연세대 100명, 성균관대 70명, 한국과학기술원 40명, 울산과학기술원 40명, 광주과학기술원 30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30명, 포항공대 40명 등 7개 대학에서 350명을 선발한다. SK하이닉스는 고려대 40명, 서강대 30명, 한양대 40명 등 3개 대학에서 110명을 선발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거에는 최상위권 이과생의 관심이 의대나 서울대 공대에 있었다면 지금은 연고대 반도체 계약학과로도 일정 부분 이동하고 있다"며 "의대 선호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의대 비선호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의대를 대체하는 학과 선택지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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