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터내셔널 부커상 롱리스트(1차 후보)에 오른 대만 소설가 양솽쯔(楊双子, 본명 양뤄츠·사진)는 현재 세계 문학계가 가장 주목하는 작가다. 2024년 미국도서상 번역문학 부문을 수상하며 파란을 일으킨 그는 ‘대만 문학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1984년 대만 타이중에서 태어난 그는 대만의 역사와 식민지 경험, 언어와 번역의 문제를 교차시키는 서사로 국제 독자층을 넓혀왔다.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품은 장편소설 <대만만유록>이다. 일제강점기 대만을 배경으로 일본인 작가와 대만인 통역사의 여정을 그린 메타 픽션이다. 퀴어 로맨스의 형식을 빌려 식민지 지배 구조와 역사의 왜곡을 날카롭게 해부했다는 평을 받는다.
양솽쯔는 5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동생 양뤄후이와 일본 서브컬처 및 대만 역사를 공유하며 성장했다. 2015년 동생이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그는 ‘두 사람 몫’의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 작가가 국제 부커상 롱리스트에 오른 것은 2018년 우밍이에 이어 두 번째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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