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향할까. 손흥민의 전 스승 주제 무리뉴가 관심을 보내는 듯하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1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파리생제르맹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던 이강인은 최근 자취를 감췄다. 파리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몇몇 팀들이 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렸다. 지난해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이적 후 우측 윙어부터 최전방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다 이번 시즌 경쟁자들의 합류와 상승세가 겹치며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우스만 뎀벨레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며,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경기력이 올라왔다. 여기에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전 나폴리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했다. 이강인 자연스레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고, 최근 주요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입지가 달라진 이강인을 향한 이적설이 쏟아졌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거론된 바 있다. 일부 주요 매체에서도 이강인의 달라지 입지를 짚으며, 빅클럽들이 이강인을 영입 후보로 이름을 올려뒀다고 알렸다.
튀르키예 이적설까지 등장했다. 손흥민의 전 스승 무리뉴 감독이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 ‘풋01’은 튀르키예 ‘파나틱’ 보도를 인용해 “페네르바체에게 이강인은 신의 선물 같은 존재다. 페네르바체는 이강인을 최우선 영입 후보로 점찍었다. 현재 페네르바체는 공격진 보강을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페네르바체와 파리는 밀란 슈크리니아르의 임대 이적을 통해 관계를 맺었다. 이강인 영입 또한 긍정적일 것”이라며, “과거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했다.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는 이강인의 튀르키예 이적을 도울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역시 이강인을 설득하는 과정과 파리가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매체는 “페네르바체가 파리가 요구하는 최소 2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맞출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이어 “이강인을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유럽 최고 무대에서 튀르키예로 이적하는 것은 결코 단순한 결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는 명실상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과거 FC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로마 등을 이끌며 총 2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손흥민을 가장 잘 활용했던 감독으로도 기억되고 있다. 당시 손흥민의 속도를 살리는 역습을 통해 재미를 본 바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